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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파운드리 힘싣기 '총력'
설동협 기자
2021.05.13 17:23:58
'K-반도체' 공급망 앞장...정부, 세액공제 확대 등 기업 지원사격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양대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위탁생산) 투자 확대에 나선다. 정부의 반도체 공급 확대 전략 기조에 화답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71조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위탁생산) 생산능력을 끌어 올리기로 했다.

◆ 'K-반도체 벨트' 전략 시동 건 韓정부


정부는 1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를 열고 종합 반도체 강국 실현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K-반도체 전략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세계 최대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겠단 게 골자다. 반도체 제조부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첨단장비, 팹리스(설계) 등을 아우르는 반도체 제조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K-반도체 벨트'라고 명명했다. 


K-반도체 벨트 전략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놓은 대규모 투자 계획에 정부가 살을 붙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K-반도체 벨트 전략의 큰 틀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민간이 향후 10년간 510조원을 출자해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면, 정부는 세액공제 확대·금융지원·인프라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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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보면 정부는 기업 대상 세액공제 중 '핵심전략기술' 트랙을 신설해 반도체 연구개발(R&D)에 최대 40∼50%, 반도체 시설투자는 최대 10~20% 공제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4년까지 투자분이 적용된다. 현재 반도체 R&D 세액 공제는 대기업이 최대 30%, 중소기업은 최대 40%다. 시설투자 세액공제는 대기업의 경우 3%에 불과하다.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총 1조원 이상의 '반도체 등 설비투자 특별자금'을 신설해 우대금리로 설비투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반도체 제조시설에 필수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용인·평택 등 반도체 단지의 10년 치 용수 물량을 확보하고, 반도체 관련 전력 인프라는 정부와 한전이 최대 50% 범위에서 공동 분담해 지원할 예정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하고, 반도체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엄중한 시기에 전략을 만들었다"면서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 기지가 된다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성 투자 늘리고, SK하이닉스 캐파 2배 확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K-반도체 전략 발표 행사에서 잇달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화답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발표 당시 내세운 133조원 투자 계획에 38조원을 추가 투입해 오는 2030년까지 총 17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시스템반도체 영역인 팹리스와 파운드리에 골고루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투입되는 자금은 사실상 파운드리 부문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평택 3라인(P3) 신규 라인 착공을 공식화하고 이례적으로 생산 품목까지 외부에 알렸다. 오는 2022년 하반기 완공될 P3의 클린룸 규모는 축구장 25개 크기(연면적 70만㎡)로 현존하는 최첨단의 기술이 적용된 팹이다.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가 대거 투입되는 만큼, 업계에선 최대 50조원의 투자가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P3는 현재 지하 터파기가 완료됐고 상부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외관 공사를 마친 뒤, 내년부터 기계장치가 반입될 예정이다. 이후 각종 테스트를 거쳐  2023년부터 칩 양산이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 확대키로 했다.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고, 국내 설비 증설과 공격적 인수합병(M&A)도 예고했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2%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중국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운영 중이고, 청주 사업장에 파운드리 설비 공간을 확보한 상태다.


SK하이닉스의 비주력 사업인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라는 게 업계 평이다. 이를 고려하면 SK하이닉스가 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확대 기조에 적극 동참하겠단 의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파운드리 분야는 사업이 커질수록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부가 효과를 창출한다. 업계에선 양사의 파운드리 투자 확대가 국내 소부장 및 중소 업체들의 미래 성장을 위한 밑거름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투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협력업체들의 지원∙투자 계획도 공개한 상태다. 향후 국내 비메모리 업체들의 성장에 유의미한 성장 발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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