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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케·토' 인터넷 전문은행에 투자하는 PE는 어디?
심두보 기자
2021.05.17 08:20:17
IPO 전 사모펀드로부터 투자 유치…기업가치·투자규모에 따라 국·내외 갈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4일 14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은행산업은 사모펀드가 좋아하는 섹터는 아니다. 규제산업이면서 동시에 오랜 산업이라 높은 성장세를 보이기 힘들어서다. 더불어 전국에 퍼진 오프라인 인프라로 발생하는 고정비용은 영업이익률의 한계선을 긋는다.


하지만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기존 은행이 디지털화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터넷 전문은행 잠재력이 부각된 것이다. 사모펀드도 이에 집중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그리고 연내 출범이 예상되는 토스뱅크(가칭)의 운영주체는 모두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를 받거나 추가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사모펀드는 이해상충 문제 등으로 인해 경쟁 관계의 회사들에 중복 투자하지 않으면서, 이들 핀테크 기업은 각기 다른 사모펀드를 우군으로 삼고 있다.


◆해외 PE 중심의 카뱅


카카오뱅크는 외국계 사모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2020년 말 TPG캐피털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카카오뱅크에 각각 2500억원씩 투자했다. 이를 통해 이들은 카카오뱅크 지분을 각자 2.6%씩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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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내 사모펀드가 아닌 외국계 사모펀드만 투자에 참여한 배경은 규제의 영향도 있다.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는 투자 기업의 지분을 10% 이상 인수해 6개월 이상 보유해야 한다. 카카오뱅크처럼 조 단위 규모로 성장한 기업이 10% 미만의 신주를 발행해 투자를 유치하는 구조에서 국내 사모펀드는 한 수 접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반면 글로벌 출자자(LP)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뒤 해외에 법인을 둔 외국계 사모펀드는 이 같은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약 10% 룰이 없었다면 25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실행할 수 있는 국내 사모펀드도 여럿 있다"고 전했다.


◆케이뱅크, 국내 PE 중심 펀딩 진행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체급 차이 때문이다. 상장을 추진하는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20조원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는 9조3200억원이었다.


현재 투자 유치를 진행하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카카오뱅크의 10분의 1에도 크게 못 미친다. 국내 사모펀드의 한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1조원 전후로 보고 있다"면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카카오뱅크와 달리 케이뱅크는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산업 자체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가치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외부에서 47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려는 케이뱅크는 신규 투자자에게 10% 이상의 지분을 넘겨야 한다. 즉,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는 이번 거래를 통해 20% 전후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10% 룰의 적용 대상이 아닌 셈이다. 더불어 케이뱅크의 글로벌 인지도가 카카오뱅크만큼 높지 않고 IPO 성공 여부를 중심에 둔 거래 구조 탓에 외국계보단 국내 사모펀드에게 더 적합한 투자 케이스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MBK파트너스와 VIG파트너스 등 국내 사모펀드를 대표하는 두 곳이 케이뱅크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다양한 형태의 소수지분에 투자하는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견 기업 바이아웃 거래로 트랙레코드를 쌓은 VIG파트너스는 최근 크레딧 부문을 신설하고 핵심인력으로 골드만삭스에서 스페셜시츄에이션 투자를 담당했던 한영환 전무를 영입했다.


◆토스뱅크는 어떤 길을 걸을까?


지난 2월 5일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신청서를 금융감독원에 접수한 토스뱅크(가칭)는 오는 7월 출범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핀테크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최대주주로 예정돼 있다. 이외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이랜드월드,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웰컴저측은행 등 10개사도 주주로 합류한다.


2016년 설립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몇 년 동안 초기 주주를 유지하며 시장 안착에 집중했다. 4년이 지난 후에야 이들은 상장(IPO)을 목표로 두고 사모펀드를 찾았다. 토스뱅크도 유사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사모펀드 투자 환경은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와는 달라진다. 사모집합투자기구(사모펀드)의 자산운용을 통합해 일원화하면서 펀드 투자자에 따라 규제의 틀을 구분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3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로 구분되던 기존 분류방법이 폐지되고, 기관전용 사모펀드와 일반 사모펀드로 분류될 예정이다. 오는 10월부터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경영참여 방식 이외의 방식의 투자가 가능해진다. 즉, 이들은 부동산, 대출채권, 10% 미만의 지분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사례처럼 기업가치와 투자규모에 따라 국내외 사모펀드의 참여도가 달랐던 경우가 미래의 토스뱅크에는 해당되지 않게 된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기반 금융산업은 사모펀드에게 매우 매력적인 섹터"라며 "인터넷 전문은행을 포함한 핀테크 산업에 대한 사모펀드의 투자 확대는 트렌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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