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그룹 의존도 낮추기 '험난'
기대주 '빌리브' 실적 미미…화성국제테마파크·동서울터미널 개발에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4일 15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설명=빌리브 울산)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최근 그룹 의존도를 점차 줄여온 신세계건설이 다시 신세계그룹 공사물량에 기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체 주택브랜드 '빌리브(VILLIV)'의 인지도가 아직 열위한데다 수주 물량이 적어 실적 기여에 뚜렷한 도움이 못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룹차원에서 진행하는 경기도 화성국제테마파크와 동서울터미널 개발사업이 유일한 비빌 언덕이란 평가다.


◆지난해 매출 1조원 달성 '실패'…건설부문 매출 최근 3년 '내리막'


지난해 신세계건설은 2014년 이후 6년만에 매출 1조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아쿠아필드 운영사업이 전면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아쿠아필드 등 레저사업은 신세계건설이 주택 외의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육성해오던 분야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며 관램객이 감소하자 레저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28.2% 감소했다.



신세계건설의 근본적인 고민은 본업인 건설부문에 있다. 건설부문 매출액이 3년새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1조439억원이었던 건설부문 매출액은 2019년 9650억원으로 떨어지더니 2020년 9120억원으로 더 내려앉았다.


연속된 부진에는 최근 신세계그룹 일감을 줄여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그룹 내부물량 공사를 도맡으며 성장했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며 발주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커머스가 대세로 떠오르며 오프라인 유통업이 타격을 입은 것도 변화의 계기가 됐다.


실제 최근 3년간 신세계건설의 건설부문 매출액 대비 특수관계자와의 거래(건설수익) 비중은 ▲2018년 64.9% ▲2019년 58.7% ▲2020년 53.5%로 축소됐다. 이같은 그룹 물량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신세계건설은 2018년 주택브랜드 빌리브를 출시했다. 수익성이 좋은 주택사업을 키워 자체 경쟁력을 높이겠단 포부였다.


◆빌리브 수주잔고 비중 11.9%…그룹發 대형공사 몰려


다만 빌리브가 새로운 수익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기 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 건설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져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가 대부분 공사 현장이 대구 지역에 쏠려있는 등 지역 편중이 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세계건설의 빌리브 공사현장은 총 8곳이다. 이중 생활숙박시설인 빌리브 아카이브 남산이 지난해 새로 추가한 유일한 공사 현장이다. 나머지 7곳은 2018~2019년에 수주했다. 오피스텔인 빌리브 인테라스와 빌리브 하남을 제외하면 대부분 주상복합 공사현장으로 대구 경북지역에 위치한다. 빌리브 공사 수주잔고는 3850억원으로 신세계건설 총 수주잔고(3조2558억원)의 11.9%에 그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세계건설이 실적 개선을 위해 당장 기댈 곳은 결국 그룹 발주물량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중에서도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경기도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과 동서울터미널 개발사업 등을 거론한다. 


신세계건설은 화성국제테마파크의 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다. 사업추진을 위해 설립한 신세계화성의 지분 10%를 신세계프라퍼티(90%)와 함께 보유중이다. 신세계화성은 지난 3월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일원 322만1434㎡의 토지를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사업비만 4조원 규모로 한국판 디즈니랜드를 표방하는 리조트형 테마파크를 건립할 계획이다.


동서울터미널 사업은 신세계그룹의 또 다른 역점 사업 중 하나다. 2019년 신세계동서울피에프브이가 한진중공업으로부터 관련 부지와 건물을 4025억원 매입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서울터미널 부지 지하에는 터미널을, 지상에는 스타필드를 건립할 예정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공시 기준으로 입력할 때는 빌리브라는 브랜드가 현장명에서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현장들까지 포함하면 빌리브 브랜드로 시공하는 현장이 공시한 내용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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