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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먹거리' 자산운용사도 ESG 합류 가속
김승현 기자
2021.05.17 09:00:18
투자자금 빨아들이는 ESG, 기금평가 지침에도 포함돼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4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 전사적 ESG통합체계. 출처=신한자산운용 블루프린트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전 세계 투자시장에서 ESG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각종 국제 협의단체 등에 가입하는 등 ESG 행보를 가속하는 모습이다. 


◆ 너도나도 ESG, 정비 나선 운용사


1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3월 혁신과제추진위원회를 만들고, ESG 전담조직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혁신과제추진위원회는 글로벌 금융업계 트렌드인 ESG 등에 맞춰 사회적 책임을 준수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거듭나기 위해 만들어졌다. 크게 3대 영역(사회·회사·임직원), 12개 혁신과제를 담았으며, '사회' 영역에서 ESG 전담조직 설립을 추진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ESG 채권 발행에도 나선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25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 기관수요예측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ESG에 부합하는 친환경재생에너지 인프라, 친환경 인증받은 건물에 투자하거나, 공공임대주택 사업에 투자하는 등 ESG관련 투자재원 마련 차원에서 ESG채권을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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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은 사내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각 사의 ESG위원회는 주로 ▲ESG 관련 경영전략·정책 수립 ▲에너지 사용 절감 ▲사내 근로문화 개선 ▲ESG활동보고서 발간 등 지속가능 경영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ESG위원회를 신설한 곳은 한화운용이다. 한화자산운용은 ESG위원회 활동 지원을 위해 지속가능전략실을 간사조직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ESG 관여활동 및 의결권 행사 ▲ESG리서치 및 ESG평가시스템 등 ESG투자기반의 체계화와 내재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KB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TCFD는 기후변화 관련 정보공개 방안과 이른바 '녹색금융'을 위한 투자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2015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협의체인 금융안정위원회(FSB) 주도로 창설된 조직이다.


신한자산운용도 최근 ESG투자 전략과 운용체계 등을 담은 ESG블루프린트를 발간하고, 일반 공모 주식형 펀드에 ESG등급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에만 적용되던 ESG등급 'BB' 종목의 보유 비중 70% 이상 기준을 이달부터 일반 공모 주식형펀드에 적용하는 것이다. ESG펀드와 같은 특별한 전략이 아닌 일반 공모 주식형 펀드에 ESG등급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국내 운용사 최초다.


◆ 왜 ESG일까?


자산운용사들이 ESG 관련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데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기금들의 ESG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정부의 ESG 관련 정책 기조까지 더해지자 기관투자자들도 ESG평가 요소를 도입하고 있다.


올해부터 기획재정부는 기금 평가 지침에 사회적가치평가 관련 ESG 항목을 추가했다. 그린뉴딜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정부의 ESG 강화 정책에 따라 해당 요소에 가점을 부여한다는 취지다. 배점은 1점이다.


실제로 사학연금은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발 과정에 ESG 평가 요소를 반영하기로 했다. ESG 투자 활성화 노력을 1차 정량평가 요소로 포함해 '한국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여부'와 'ESG 전담조직 보유 여부'를 기재하게 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와 공무원연금 등도 ESG관련 평가 요소를 도입했다.


이에 자산운용사들이 ESG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 내 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용사들은 0.1점도 놓칠 수 없는 입장이다.


더불어 ESG가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유입되는 투자자금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ESG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국·내외 ESG 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펀드 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 세계에서 ESG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1853억달러(약 207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ESG 펀드 운용액은 1조9840억달러에 이르는 등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국내에서도 KB자산운용의 ESG 관련 펀드 수탁고가 올해 1분기에만 6000억원 증가하면서, ESG펀드의 인기를 증명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ESG사회책임투자ETF'는 연초이후 순자산이 1800억원 이상 증가하면서, 지난달 27일 3344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투자관점에서 ESG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만큼 펀드유입,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ESG 조직을 신설, 상품출시, 기후협약 가입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시간이 흘러 ESG 관련 트랙 레코드가 쌓이면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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