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공룡 카카오, 해외진출 본격화
카카오엔터 첨병 삼아 종횡무진 M&A…"IP 충분히 확보, 이제는 해외로"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카카오가 콘텐츠 공룡으로 도약하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의 콘텐츠 제작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를 앞세워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3월 카카오페이지가 카카오엠을 흡수 합병하면서 출범했다. 회사는 하나가 됐으나 사업부서는 CIC(회사 속 회사, Company in company) 형태로 나뉘어 있다. 사내 독립 기업 형태로, 수장 역시 카카오엠의 김성수 대표와 카카오페이지의 이진수 대표가 각자 대표 체제를 꾸리고 있다. 두 회사 간 전문성을 높이면서 시너지도 내겠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부문은 카카오페이지사업부와 M컴퍼니(카카오M) 모두가 오랫동안 공들였던 핵심 사업이다. 카카오페이지사업부는 웹툰, 소설 등 오리지널 지적재산권(IP) 확보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 8500개에 달하는 IP를 확보한 상황이다. 지난해엔 콘텐츠 제작사인 디앤씨미디어의 지분을 추가 취득했으며, 슈퍼코믹스스튜디오 등 유명 작가들이 포진한 기업에도 투자했다. 가수 유희열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유명 기획사 안테나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음악·영상 콘텐츠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렇게 수많은 장르의 IP로 실탄을 마련한 카카오엔터는 올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6월 태국과 대만에서 시작하는 웹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합병 전부터 M컴퍼니와 카카오페이지 모두 해외진출 교두보가 될만한 기업에 선제적 투자하고 있었다. 인도, 중국, 일본에서 국내 콘텐츠의 해외 영상화 작업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크로스픽쳐스도 그 중 하나다. 크로스픽쳐스는 CJ엔터테인먼트의 '수상한그녀'를 인도 버전으로 다시 제작해 현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려놓았다.


카카오엔터가 최근 인수한 레디쉬와 타파스는 북미 진출을 위해 투자한 기업들이다. 카카오엔터는 북미지역의 웹툰 플랫폼인 두 회사를 그간 관계기업으로 뒀으나 올 들어 전격 인수했다. 특히 카카오엔터는 타파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레디쉬도 이달 중 공개매수(텐더오퍼)를 통해 인수를 마무리 한다. 두 회사는 자체적인 IP도 개발하고 있어, 현지 문화 접근과 인지도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 갈래로 뻗은 사업은 시너지센터가 조율할 방침이다. 시너지센터는 카카오페이지와 M컴퍼니의 통합을 위해 재무, 인사 등을 담당할 핵심 조직이다. 시너지센터 임원으로는 OTT업계의 선도주자 CJ ENM에서 티빙사업본부에 몸 담았던 조대현 티빙사업본부장을 영입했다.


그룹사인 카카오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카카오는 하반기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콘텐츠 구독서비스를 실시해 카카오엔터와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지난 수년 동안 양질의 오리지널 IP 확보에 집중해왔고, 콘텐츠 공급자를 찾아 투자했던 결과 해외 진출 교두보도 마련할 수 있었다"며 "향후 콘텐츠 제작 등 사업 방향은 시너지센터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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