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첫 번째 ESG 채권...흥행 가능성↑
ESG 위원회 설립·무디스 신용등급 상승 '겹호재'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15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한국투자증권(AA)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을 위해 3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는다. 올해 초대형 IB(투자은행)들이 발행한 ESG 채권들이 모두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첫 번째 ESG 채권도 성공 사례를 이어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6월 초 1000억원 규모 ESG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짜였으며 대표 주관사로는 SK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참여할 예정이다. 조달된 자금은 앞선 증권사들과 유사하게 ▲신재생에너지 관련 환경 기업 ▲사회적 기업 ▲에너지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와 대출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지난 2월 시장을 찾아 일반 회사채를 발행하며 2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연초 효과와 우량채 선호 현상에 힘입어 목표 금액이었던 2000억원을 훌쩍 넘는 57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고 증액 발행을 결정지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환경보호와 사회책임을 비롯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당 ESG위원회는 친환경 기업 투자와 지배구조 우수기업 관련 상품 개발 및 투자 사업을 도맡게 된다. 이번 ESG 채권 추진도 해당 위원회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관측된다.


ESG 위원회 설립은 ESG 채권 발행을 위한 사전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국내 신용평가사(이하 신평사)들은 ESG 사전평가를 진행할 때 그룹 혹은 발행사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 사안을 검토한다. 그중 이사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위원회 설립'은 내부 절차를 간소화하고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점 외에도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표방하려는 의지를 잘 나타내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익명의 신평사 관계자는 "ESG 채권 발행시 중요한 점은 내부적으로 해당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져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라며 "기업 오너를 중심으로 꾸려진 ESG 위원회의 경우 앞으로 해당 기업이 사회적 책임(SRI)을 진지하게 추진하겠다는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ESG 채권 역시 앞선 초대형 IB들의 사례와 같이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월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11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 이후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차례로 발행에 나서며 모두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 IB 중에서 상대적으로 늦게 ESG 채권 발행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채권 발행을 위한 신용 등급도 안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우량등급인 'AA'에 '안정적' 등급 전망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 5조8000억원, 영업이익 7609억원, 순이익 7078억원으로 업계 최고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 10일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았던 아웃룩도 다시 '안정적'으로 회복하며 투심 유치에 힘을 더하고 있다.


복수의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1~2월 보다 ESG 채권 발행량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지만 시장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한국투자증권도 앞선 초대형 IB들과 같이 기관 투자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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