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호조' 쌍용건설, 해외는 코로나 여파
코로나19로 해외대금 지연, 이익율 0.1%…싱가폴 공사 등 원가율 105% 육박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녕찬 기자] 쌍용건설이 국내 주택사업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꾸준한 주택 매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해외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율은 0.1%에 그쳤다. 향후 싱가폴과 두바이 등 주요 해외현장에서 추가원가 발생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한동안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국내 주택실적은 호조를 띄고 있다. 과거 회생절차를 종료했던 2015년 당시 주택사업 매출은 1345억원이었으나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7210억원으로 급증했다. 쌍용건설의 총 매출 중 국내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은 65.5%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국내 주택사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원가율 증가로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30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1억원, 영업이익률은 0.1%에 그쳤다. 전년도 영업이익 161억원, 영업이익률 1.1%보다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09억원에서 -1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매출비중이 34.5%에 달하는 해외사업의 공사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주로 싱가폴과 두바이에서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현장의 해외공사 원가율은 105.5%에 달한다. 잔여공사잔액 원가율도 95%를 상회한다. 통상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공사 원가율이 9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국내 현장에서도 매출채권이 증가한 탓에 지난해 -99억원의 영업현금흐름이 나타났다. 지난해 면목 6구역(매출채권 198억원), 김해 외동 지역주택조합(186억원), 광주 우산동 지역주택조합(626억원) 등에서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됐다. 


쌍용건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363.9%에 이른다. 전년도(320.3%)보다 4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싱가폴과 두바이에서의 공사지연으로 쌍용건설의 사업수익성이 당분간 저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쌍용건설은 싱가폴 Woodlands Health Campus 사업(도급액 3279억원)과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신축공사(도급액 5978억원) 등에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신용평가업계는 이들 현장 등에서 추가적으로 원가가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해외현장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공사 지연으로 추가원가 발생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중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행 중인 해외현장의 높은 원가율을 고려해 당분간 쌍용건설 해외부문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쌍용건설의 사업기반이 안정적인 점은 긍정적이다. 쌍용건설의 착공 기준 공사잔액은 3조9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약 1.4조원)의 2.7배다. 미착공 공사잔액 2조7000억원을 포함하면 총 수주잔고는 6조6000억원에 달한다. 해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이다.


국내 주택사업의 현금회수도 원활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2월말 기준 전체 약 9400세대(오피스텔 포함)의 분양실적이 우수하다. 쌍용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752억원으로 총차입금(1078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총 자본 중 차입금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는 총차입금의존도도 12%에 그친다. 


중단기적 재무건정성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외 공사 대금의 원활한 회수 여부는 주요 모니터링 대상으로 꼽힌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일부 해외 공사현장의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각 현장별 공사대금이 원활히 회수되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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