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SC제일은행이 올해 1분기에 이자와 수수료 부문이 동반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은 1028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9.7%(9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SC제일은행은 올해 1분기에 이자와 수수료 부문 양쪽에서 모두 좋은 실적을 냈다.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24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126억원) 늘었고, 수수료이익은 6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8%(123억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SC제일은행 측은 "기준금리 인하 등 시장 여건 악화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꾸준한 영업기반 강화를 통한 대출자산 확대와 저원가성 예금 예치 증대에 힘입어 이자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수수료이익의 증가는 자산관리(WM) 부문의 꾸준한 실적 확대와 비용 감소 때문이라고 SC제일은행은 전했다. WM 부문은 SC제일은행이 영업 역량을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업 부문이다. 

SC제일은행은 주요 경영지표들에서도 향상된 모습을 선보였다. 

SC제일은행의 올해 3월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57%로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0.10%p 상승했다. 유동성커러비리지비율도 올해 3월 말 110.01%로 3개월 전보다 4.17%p 올랐다. 대출 확대 여력이 충분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대출을 포함한 여신 규모가 증가했음에도 건전성은 개선됐다. 올해 3월 말 SC제일은행의 총여신은 48조8507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3.3%(1조5687억원) 늘었지만, 올해 3월 말 연체율은 0.12%로 3개월 전보다 0.02%p 하락했다. 

SC제일은행의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은 3개월 늦게 공시 자료에 적시되는데, SC제일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총여신 시장 점유율(시중은행만 비교 대상)은 3.93%로 1년 전보다 0.20%p 상승했다. 같은 기간 SC제일은행의 총수신 시장 점유율도 0.08%p 올랐다. 이 기간 양쪽 시장의 점유율이 오른 곳은 SC제일은행과 신한은행 뿐이다. 

SC제일은행 측은 "SC그룹의 ESG 정책 방침에 따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금융 투자, 리스크 관리, 지배구조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SC그룹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ESG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들에게 좀 더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