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거래소 상장한 도지코인
'도지파더' 일론머스크 트윗 힘잆어 시세·거래량 급상승...시가총액 5위로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3대 거래소가 모두 도지코인(DOGE)을 상장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하면서 시세와 거래량이 늘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업비트가 도지코인을 상장한 데 이어 지난 14일 코인원과 빗썸도 각각 도지코인을 상장했다. 이로서 국내 3대 거래소에서 모두 도지코인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도지코인은 인터넷 상의 밈(meme)인 시바견을 본따 만든 코인이다.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라이트코인을 하드포크해 발행했다. 이들은 발행 당시 도지코인을 장난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검증되지 않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가 늘자 이것을 풍자하기 위해 발행했다는 입장이었다.


도지코인의 특징은 발행량이 무제한이라는 점이다. 현재 시장에는 1000억 개 이상이 유통되고 있지만 무제한 발행될 수 있는데다 특별한 사용처도 없어 지난 7년간 거래량과 시세는 순위권 밖이었다. 



도지코인의 이러한 특징 때문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도 도지코인 거래를 지원하지 않았다. 거래소들이 코인 상장 시 검토하는 것은 사업성과 기술력, 토큰이코노미 등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9년 코인원이 공개한 상장심사기준은 구체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 ▲지배구조의 투명도 ▲토큰 분배계획 ▲가치와 비전 ▲대체하려는 시장 규모 ▲실제 사용성(Use case ▲팀 구성 ▲로드맵 달성률 ▲시장성 등이다.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다수의 거래소는 이와 비슷한 상장 심사 기준을 두고 있다. 도지코인의 경우 장난으로 발행됐다는 점이 명백했고, 사업계획이나 로드맵 등도 없다.


최근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지속적으로 표현하면서 도지코인의 거래량과 시세는 크게 늘었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도지' 라고 처음 자신의 트위터에 언급한 후 최근 도지코인에 대한 트윗을 자주 작성하고 있다.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언급할 때마다 시세는 상승했고, 최근에는 테슬라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는다고 밝히면서 시세는 더욱 뛰었다. 또 스스로를 '도지파더(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17일 현재 도지코인은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인 코인마켓캡 기준 전체 가상자산 중에서 시가총액 5위로, 약 72조원에 달한다. 올 초까지 60원대에 머물던 시세도 최근 600원대로 치솟았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기존 심사기준에 어긋나더라도 상장을 하면 큰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상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지코인의 이러한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도지코인을 발행한 잭슨팔머는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일론머스크는 자아도취에 빠진 사기꾼"이라고 표현했다. 가상자산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도 머스크에 대한 평가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테슬라 자동차 구입에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지 단 두 달 만에 결제 지원을 중단한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전체 가상자산 시세가 10% 이상 하락했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트윗이 올라올 때마다 시세가 출렁여 '시세조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도지코인에 대한 신뢰도 또한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도지코인으로 기부를 받거나 결제를 받는 등 활용처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개발자들이 장난으로 만든 코인이며 발행량이 무제한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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