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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 뗀 이창구 대표 '신한' 저력 보여줄까
김승현 기자
2021.05.24 08:00:21
②'성장', '신한DNA' 초점···지주 회장 후보로서 '추진력·성과'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0일 14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올해 1월 신한금융지주의 온전한 자회사로 새롭게 태어났다. 수장인 이창구 대표에게는 '성장'과 '변화'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사명에서 'BNP'를 떼어낸 만큼, 신한금융의 방향성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신한DNA를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회사 수장으로서 연간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이 대표가 유력한 차기 지주 회장 후보로 언급되고 있어, 더욱 이 대표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월 BNP파리바에셋매니지먼트홀딩스(BNP파리바 A.M)가 보유한 신한자산운용 지분 35%를 인수하면서 신한자산운용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사명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신한자산운용'으로 변경, 신한금융그룹의 완벽한 자회사가 됐다.


그동안 신한금융과 BNP파리바는 여러 방면에서 의견충돌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소 공격적인 성향의 신한금융과 보수적인 BNP파리바가 부딪히면서, 신한금융의 전략이 여러 차례 무산되기도 했다. KB자산운용이 5년 새 1000억원 넘게 성장한 데 반해, 신한자산운용의 총자산은 약 3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1분기 신한자산운용의 총자산은 1998억6374만원으로, 업계 8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성장' 초점, 신한 DNA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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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바꿈한 신한자산운용의 미션은 '성장'이다. 그간 정체 돼 있던 몸집을 키우고, 그룹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 중대한 과제를 맡은 인물은 신한자산운용의 수장 이창구 대표다.


이창구 대표는 1987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30여년째 신한금융에 몸담고 있는 '신한맨'이다. 신한은행 사당남성지점장, 인력개발실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2014년 WM본부장을 맡을 만큼 자산관리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전해진다. WM부문 능력을 인정받아 2019년 3월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 대표는 먼저, 신한금융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동시에 이사진을 새로 꾸렸다. 기존 외국인 임원들과 이사진이 모두 물러나고,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국인 이사진으로 재구성했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빠른 변화를 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리딩금융 타이틀을 달고 변화를 선도하는 신한금융의 자회사 답게, 신한자산운용도 투자시장 트렌드에 맞춰 신규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이 대표는 신한자산운용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ESG(환경·책임·지배구조) ▲ETF(상장지수펀드) ▲TDF(타깃데이트펀드) ▲OCIO(외부위탁운용관리)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특히 ESG 관련 '업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해당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신한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최초로 일반 공모 주식형 펀드에 ESG등급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신한아름다운SRI그린뉴딜펀드'에만 적용되던 ESG등급 'BB' 종목의 보유 비중 70% 이상 기준을 이달부터 일반 공모 주식형펀드에 적용하는 것이다.


더불어 업계 최초로 ESG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펀드(ELF)인 '신한ESG지수연계증권투자신탁S-1호'와 '신한ESG지수연계증권투자신탁KSE-1호'를 출시하기도 했다.


BNP파리바의 반대로 멈춰버린 ETF에도 힘을 준다. 신한자산운용은 조 회장이 대표로 역임하던 2014년 'MSCI 선진국 ETF'를 출시하며 ETF 시장에 첫 진출했다. 그러나 BNP파리바가 ETF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신한자산운용은 ETF 시장에서 뒤처지게 됐다. 침체되는 공모펀드 시장과 달리 ETF 시장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은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현재 신한자산운용은 5개 ETF에 5468억원의 자금만 들어와 있다. 시장점유율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최근 신한자산운용은 김정현 전 삼성자산운용 ETF 마케팅팀장을 ETF운용센터장으로 영입하고, 팀 구성에 나섰다. 김정현 센터장은 삼성자산운용에서 ETF 마케팅만 8년 동안 담당한 베테랑이다. 신한자산운용은 퇴직연금·개인연금 계좌 관련 ETF 상품 출시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ETF와 더불어 대표펀드 육성에 나서면서 운용 방식에도 변화를 줄 전망이다. 그동안 신한자산운용은 보수적인 운용을 추구하는 유럽계 금융회사 특성에 따라 '안정성'을 강조하며, 채권 중심으로 운용해왔다. 현재까지도 신한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의 40% 이상이 채권으로 운용되고 있다. 주요 고객도 안정적인 기관에 뒀지만, 앞으로는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고 운용방식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OCIO는 최근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방폐기금) 재간접 위탁운용사 자리를 지켜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신한자산운용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선정하는 1조3000억원 규모의 방폐기금 재간접 위탁운용사에 재선정됐다. 2018년부터 맡아 운용해온 방폐기금을 또다시 맡아 7년 연속 방폐기금 재간접 위탁운용사 타이틀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OCIO본부 산하에 OCIO운용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나섰으며, 7000억원 규모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주간운용사를 맡고 있는 등 OCIO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  차기 회장 후보···기대 부응 미션도


더불어 그룹차원에서 진행 중인 자산운용사 리빌딩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은 대체투자자산 수탁고를 신한대체투자운용으로 양도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열었으나 BNP파리바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신한금융그룹 내 자산운용사들이 각각 강점을 가진 사업부문을 맡아 운용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조 회장의 전략이지만, BNP파리바와의 이견이 존재했던 것이다. 이제는 결정권이 신한금융에 있는 만큼, 해당 사업이 순탄히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후 꾸준히 '아시아 리딩 금융으로 가기 위해서는 투자, 자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하며, 리빌딩 사업을 추진해 왔다. 조 회장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로 역임하면서 '자산운용'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한 영향이다. 조 회장은 2013년부터 2년 간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대표로 역임, 신한은행장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앉았다. 조 회장이 BNP파리바로부터 지분을 모두 사들인 데에도 이러한 이력이 영향을 미쳤다. 


이 대표 역시 조 회장과 같은 코스를 밟고 있는 만큼,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인물이다. 신한금융은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그룹 경영승계 육성후보군을 선정·관리하고 있는데, 이 대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직 계열사 CEO 중에서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이 이 대표와 함께 올라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차기 회장 후보군에 올라있다는 것은 개인은 물론, 회사에 대한 신한금융그룹의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신한자산운용이 급변하는 시기인 만큼, 이 대표가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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