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LCC, 1Q에도 대규모 적자 지속
여객부문 위축 속 열악한 화물사업 '발목'…업계 1위 제주항공, 873억 영업적자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17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각 사)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업계 1위 제주항공은 1분기 8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손실규모가 전년(영업손실 657억원) 대비 216억원 확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92억원에서 418억원으로 급감했고, 당기순손실 규모는 1014억원에서 794억원으로 줄었다.   


나머지 저비용항공사들도 대규모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8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진에어는 올해 1분기에도 60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적자규모가 전년(영업손실 313억원) 대비 288억원 확대한 것이다. 당기순손실은 7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 규모가 263억원 악화했고, 매출은 1439억원에서 439억원으로 69.5% 감소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여객 수익이 급감했고, LCC업계가 국내선 공급에 집중하면서 경쟁이 심화돼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 영업손실은 454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230억원) 대비 적자폭이 약 2배 확대했다. 매출은 1492억원에서 353억원으로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348억원에서 494억원으로 손실규모가 확대했다.


에어부산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에어부산은 1분기 4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영업손실 385억원) 대비 손실규모가 약 87억원 확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31억원에서 320억원으로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815억원에서 855억원으로 손실폭이 확대했다.


제주항공의 사업부문별 매출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저비용항공사들의 실적 부진은 이미 예고됐던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객부문의 출혈이 심각한 가운데 대형항공사(FSC)들처럼 화물 역량도 탄탄하지 않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선을 중심으로 한 여객부문의 의존도는 90%를 상회한다. 항공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항공여객은 691만명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LCC 국제선 탑승객은 4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99% 줄었다.


티웨이항공의 1분기 여객 수송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한항공은 여객부문의 출혈을 화물사업으로 만회했다. 벨리(Belly·여객기 하부 화물칸) 수송을 이용한 항공화물 공급은 줄었지만,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 등을 추진했다. 그 영향 속에 대한항공의 1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3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분기 전체 매출의 약 77%를 담당했다.


티웨이항공의 1분기 여객부문 가격변동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편, 이러한 상황 속에 저비용항공사들은 너도나도 국내선 공급에 집중했다. 이는 가격 경쟁의 심화를 야기했고, 수익성은 더욱 악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올해 1분기 LCC 국내선 부문 탑승객은 471만명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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