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크래프톤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크게 줄었고, 매출채권이 회수되지 않았다. 직원 급여와 성과급, 지급 수수료 등이 늘면서 수익성도 시들해졌다.
크래프톤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6% 감소한 4610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플랫폼별 매출은 전반적으로 신통치 않았다. 이중 모바일 부문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3788억으로 전년동기대비 10.1%(427억원) 감소했다. 같은기간 온라인 게임은 8.1%(58억원), 콘솔은 64.5% 줄었다.
지역별 매출은 아시아가 4029억원으로 가장 높다. 한국(261억원), 북미·유럽(233억원), 기타(8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지역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아시아와 북미·유럽 지역 매출은 줄었다.
매출채권은 1분기 말 기준 6104억원으로 전년 말에서 32.0%(1479억원) 증가했다. 매출채권이 갑작스레 늘어났다는 점은 현금 회수가 되지 않는 외부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크래프톤 측은 "코로나19가 매출채권 회수 가능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시들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3.0% 줄어든 227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에는 늘어난 각종 비용이 악영향을 미쳤다. 영업비용은 2338억원으로 총 511억원 증가했다. 직원급여는 전년동기대비 120여억원, 성과보상 인센트브는 같은기간 179억원 늘었다. 지급수수료 역시 약 181억원 확대됐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크래프톤은 조만간 부진세를 만회할 만한 카드를 꺼내들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선보이고, 내년에는 PC·콘솔용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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