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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김남정표 색깔내기 본격 드라이브
최홍기 기자
2021.05.20 08:17:01
공격적인 인수합병 이후 경쟁력 제고 초점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동원그룹이 김남정 부회장(사진)표 색깔내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간 약 10건에 달하는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을 주도한데 이어, 본격적인 '2세 경영' 3년차를 맞는 올해는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추며 숨 고르기에 나선 모양새다.


18일 동원그룹 관계자는 "가능성이 있는 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긴 했지만 현재 검토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사안이 없다"며 "기존 사업들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남정 부회장의 지휘 아래 여러 인수합병에 나섰던 동원그룹이 내부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앞서 동원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동원F&B는 올 정기주주총회에서 무인판매업과 배달, 자판기운영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데 이어 '동원디어푸드'를 신설하며 이커머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 역시 당장 신사업 진출에 나서기보단 기존 사업의 경쟁력 재고에 매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동원디어푸드의 역할이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온라인 조직을 통합해 시너지를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재계는 김남정 부회장의 그간의 행보를 볼 때 M&A에 또다시 나서기 위해 사업목적 추가한 것으로 관측 중이다. 실제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로 선임된 2013년에는 숨죽이고 있었으나 2014년 필름 및 판지 제조사인 '한진피앤씨'를 350억원에 인수하면서 첫 신호탄을 쐈고, 같은 해 10월에는 음료수 포장재 기업 '테크팩솔루션(전 두산테크팩)'을 1400억원(지분56%)에 사들였다. 또한 2016년에도 반찬 간편식 제조업체 '더반찬'과 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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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김 부회장이 2019년 물러난 부친 김재철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2세 경영을 본격화 했고, 인수한 회사들이 호실적을 내며 본궤도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그가 또다시 공격적 사업여역 확장에 나서지 않겠냐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실제 한진피앤씨는 2013년 매출액 852억원,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하던 업체였다. 그러나 2014년 동원그룹에 편입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한진피앤씨는 2017년 동원시스템즈에 흡수됐는데, 2016년 1조3008억원의 매출액과 1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던 동원시스템즈는 2019년(매출 1조424억, 영업이익 752억)까지 실적 감소세를 기록했다. 나아가 지난해에는 매출액 1조785억원과 97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반전을 이뤘다.


테크팩솔루션도 마찬가지다. 2013년 210억원의 영업이익 기록했으나 동원의 품에 안긴 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만 봐도 3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며 2013년 대비 70% 증가했다.   


약 4200억원을 주고 인수한 동부익스프레스는 물류 3위업체로서 동원그룹 최대 인수합병 규모를 자랑했다. 단순계산으로 2008년 화제를 모았던 미국 스타키스트 인수금액인 3억6300만 달러(한화 4000억원 수준)보다도 많다. 물류사업 외연확장을 추진했던 김 부회장의 역작으로도 평가받는 사례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동원의 4대사업중 물류사업을 도맡으면서 핵심 자회사중 하나가 됐고 2019년 동원로엑스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물류사업 경쟁력 제고를 도모했다. 현 상황도 나쁘지 않다. 동원로엑스는 2018년 555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939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2018년 대비 69.06%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122억원에서 178억원까지 45.9% 수직상승했다.


앞선 재계 관계자는 "김남정 부회장이 공격적인 인수합병 이후 진행 중인 사업안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동원산업이나 시스템즈 등 계열사들이 수천억에 달하는 현금곳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추가 인수합병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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