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에디터 Y] 반도체 업계에서 '뜨는 해'로 평가받는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 시장에선 미래 반도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9일(미 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AMD는 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현재 AMD의 시가총액이 약 926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약 4%의 지분을 사들이는 셈이다. AMD는 자사주 매입에 드는 비용을 모두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AMD가 이 같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하는 건 약 20년 만이다. 지난 2001년 AMD는 77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적 있지만, 이후 자사주 매입 방식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 적은 없다. 

이번 AMD의 결정을 두고 시장에선 AMD가 반도체 제조업체로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자신감은 지난 2014년 취임해 AMD의 시가총액을 20억달러에서 90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린 리사 수(Lisa su) CEO의 발언에서도 엿보인다. 

수 CEO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성명서에서 "우리의 뛰어난 재무적 성과와 향상된 현금창출능력은 반도체 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하게 만들 뿐 아니라, 주주들에게 이익을 다시 돌려줄 수 있게 만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에도 AMD는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AMD는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한 34억4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순이익에선 전년동기대비 243% 증가한 5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시장에선 AMD를 두고 '뜨는 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번 지분 4%를 매입하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AMD의 주가는 이날(19일) 76.2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일 대비 2.40%(1.79달러) 오른 수준이다. AMD의 주가는 지난 1년간 35.18%(19.84달러) 상승했다. AMD와 달리 '지는 해'로 평가받는 인텔의 주가는 지난 1년간 12.27%(7.74달러)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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