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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 꾸는 삼성·현대차·SK·LG
류세나 기자
2021.05.20 16:33:19
'시장 선점' 미국시장은 필수 투자처…세제혜택 등 투자 타이밍도 '굿'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0일 16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대미(對美) 경제외교 최일선에 선다. 22일 새벽(현지시각 21일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오간 내용을 실질적으로 구현해 나가는 건 사실상 기업의 몫이기 때문에 대통령 순방길에 함께 오르는 경제사절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일각에선 미국의 압박에 국내기업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투자 보따리를 푼다는 시각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미래산업 투자를 위한 최적의 시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회담의 핵심의제도 국내기업들이 애정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백신이다. 이번 정상회담이 국내기업들의 '뉴 아메리칸 드림'을 펼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에는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 4대그룹 주요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포함됐다. 


◆ 한미정상회담 기점, 잇단 대규모 투자발표 전망


현대차의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

4대 그룹이 미국 현지에 투자를 결정했거나 투자를 검토중인 액수는 약 40조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약 8조4000억원)과 LG에너지솔루션이(약 7조7000억원)은 이미 투자안을 발표했고,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SK이노베이션 등도 양국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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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삼성전자는 현재 공장을 운영중인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증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 주재로 연 반도체 공급망 회의에 국내 기업으론 유일하게 삼성전자를 불러 투자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인 20일(현지시간)에도 미국 상무부 주최의 회상회의에도 삼성전자를 불렀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주와 추가 인센티브를 놓고 협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 입장에서도 경쟁자인 TSMC를 따라잡아야 하기 때문에 반도체 미세공정 라인에 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손해볼 것 없는 투자로 보는 시각이 크다. 시기적으로도 각 주 정부에서도 각종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내걸며 삼성전자 공장을 유치하려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지속적으로 거론돼 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CMO)도 가시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 CMO 계약설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으나, 이번 경제사절단에 존림 대표가 포함되면서 재계에서는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공장이 없는 삼성SDI(국내 2위)도 현지 투자를 검토중으로 알려져 삼성그룹의 대(對)미국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국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미국 현지에 전기차 생산시설과 수소 인프라, 도심 항공교통(UAM) 사업 등에 74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2위 자동차시장인 미국을 잡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움직이겠다는 각오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모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 뉴딜', '바이 아메리카(자국 제품 구매)'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또 미국 기업들이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서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지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업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와 합작사(모셔널)을 설립했고, 작년엔 미국 로봇기술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 계산기 두드려도, 남는 장사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배터리.

SK와 LG도 현지 배터리 공장 증설을 검토중이다. 특히 2025년부터는 미국 내 생산비중 75% 이상을 갖춰여만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미국시장 내에서의 국내 배터리-전기차 기업간 협력도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미국 GM과 테네시주에 2조7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장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더해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 자체 공장라인 증설 계획도 밝혔다. 미국에서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GM 합작공장분(70GWh)까지 더하면 전기차 200만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미국의 전기차시장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로 늘어나는 등 연평균 40%의 초고속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3, 4공장 추가 건설을 검토중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투자규모 액수는 약 6조원으로 추산된다. 한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현지 완성차업체인 포드와 조인트벤처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예정돼 있다. MOU 내용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배터리셀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경제사절단 중엔 최태원 SK 회장과 더불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도 포함된 만큼 SK 그룹 또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소식을 발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미국 노바백스와 백신 후보물질 위탁개발생산(CDMO) 제조에 대한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4대그룹 한 관계자는 "투자 타이밍이나 세제혜택 등 이해득실을 따지면 미국 대규모 투자는 국내기업에도 밑질 것 없는 장사"라며 "특히 배터리 영역은 이미 국내기업들이 세계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시장 진출 확대로 비약적인 성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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