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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파운드리 M&A', 약일까 독일까
설동협 기자
2021.05.24 08:01:14
키파운드리 인수설 '솔솔'...비메모리 사업 확장 신호탄?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1일 09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 인수 검토에 나섰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약속한 '파운드리 생산능력 2배 확대'를 위한 후속조치 차원으로 풀이된다. 파운드리 사업 확장이 SK하이닉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키파운드리 인수합병(M&A)을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이제 막 논의가 진행된 상태라 실제 계약 체결까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다만 키파운드리가 SK하이닉스의 8인치 웨이퍼 생산캐파를 늘리는 데 최적의 매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 가능성은 다분하다는 게 업계 평이다.


키파운드리는 8인치 웨이퍼 생산 업체로 ▲전력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이미지센서 등을 담당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전신인 하이닉스반도체 시절 분리 매각된 곳이다. 이에 SK하이닉스와 다시 합칠 경우 큰 무리가 없으면서도 시너지를 잘 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업체로 꼽혀왔다.


SK하이닉스는 작년 3월부터 특수목적회사(SPC) 매그너스 PEF(사모펀드운용사)의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해 키파운드리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해 왔다. 다만 매그너스 PEF의 최대 유한책임투자자(LP)는 SK하이닉스가 아닌 새마을금고중앙회다. 전체 지분의 '50%+1주'를 확보 중이다. SK하이닉스는 나머지 지분인 49.8%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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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 인수에 본격 착수하게 될 경우, 매그너스 PEF로부터 새마을금고의 지분 보유분 전량을 사들이는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키파운드리의 직접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의 8인치 기준 웨이퍼 생산캐파(추산치)는 기존 월 8만5000~10만장 가량이다. 키파운드리를 품게 되면 최대 월 20만장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겠단 목표치에도 부합한다.


8인치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인수설에 긍정적인 평가가 따른다. 이에 일각에선 SK하이닉스가 이번 키파운드리 인수를 신호탄으로 추후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내놓기도 한다. 


문제는 '돈'이다.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투자는 메모리반도체 대비 수배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는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인텔 낸드플래시 인수 ▲D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잇단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비메모리 분야에 추가로 투입할 자금이 그닥 여유롭지 않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는 최근에도 현금성 자산 부족에 따른 추가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회사채 등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선 상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95%가량을 차지한다. 나머지 5%는 기타 부문에서 발생한다. 지난 1분기의 경우 기타 부문 매출은 4242억원 가량에 머물고 있다. 


기타 부문은 SK하이닉스의 연결 자회사 실적을 비롯해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매출도 포함돼 있다. 이 중 순수 비메모리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2% 가량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시장 특성상 시간적 여유를 두고 선제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의 비메모리 사업 확장은 시기적으로 늦은 상태다. 


이같은 이유로 SK하이닉스의 비메모리 부문 확대가 오히려 메모리반도체에 들어갈 투자금을 분산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부문 생산캐파 확대 행보가 비메모리 사업 확장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지는 미지수다.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키파운드리 인수설의 경우 전세계적인 반도체 쇼티치(공급부족)에 따른 일시적인 대응 차원 성격이 강하다"며 "SK하이닉스의 비메모리 사업 본격 진출 여부로 보기는 어렵다. 추후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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