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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 실행 가능성은
김진후 기자
2021.05.24 08:13:11
⑤대방산업개발 6620억 제외 시 자산규모 4조6620억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1일 15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대방건설이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준대기업집단에 포함된 가운데 향후 규제망을 피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계열분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계열분리를 통해 자산규모를 다시 5조원 아래로 끌어내려 준대기업집단에 요구하는 의무를 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일각에선 계열분리를 하더라도 실질적인 자산 감축의 효과가 크지 않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예측도 나온다.

공정위가 집계한 대방건설의 자산총계는 5조3260억원이다. 공정위는 기업집단의 자산규모가 5조원을 웃돌 경우 공시대상 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방건설 기업집단은 올해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공시 및 신고 의무와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적용받는다. 이와 함께 주식소유 현황, 특수관계자 간 자금거래 현황을 분기별로 공시해야 한다. 대방건설 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연결실체로 기능하고 있는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을 포함해 총 43개사다.


◆ 자산 10조 진입 전, 선제 대응


이러한 가운데 대방건설이 대기업집단 지정에 대비해 장기적으로 계열분리에 나설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기업집단 지정까지는 약 4조원 이상의 자산 차이가 있지만 계열분리를 마쳐 향후 발생 가능한 규제 리스크를 미리 제거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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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될 경우 공정거래법에 따라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를 적용 받는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과거부터 강도 높은 규제에 대비해 계열분리 등 기업을 재편하는 대응이 이어져 왔다. 비교적 독립적인 지분관계를 맺고 있는 관계사가 지주사 또는 연결실체의 역할을 맡고 계열분리를 단행해 몸집을 줄이는 방식이다.


업계는 대방건설 계열분리 시나리오의 선행 사례로 중흥건설-시티건설을 거론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지난 2015년 준대기업집단 기준선인 자산규모 5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매년 꾸준히 몸집을 불려왔다. 이에 자산 10조원 돌파를 앞둔 2019년 시티건설을 계열분리 시켜 자산을 10조원 미만으로 축소시켰다.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의 차남인 정원철 대표가 이끌고 있는 시티건설은 주택 브랜드도 중흥의 'S클래스'와 다른 별도의 '시티프라디움'을 앞세우고 있다. 중흥과의 지분관계를 청산하는 등 2012년부터 실질적인 독립경영을 이어왔다.


호반건설-호반산업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 기업집단의 자산규모는 2020년 말 기준 9조원대로 10조원 이상부터 적용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비교적 지분관계가 독립적인 호반산업이 계열분리를 진행해 자산 10조원 진입을 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 지분 양도·매각이 관건


계열분리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주식 소유 관계와 임원 구성 등 독립 요건이 갖춰질 경우 공정위의 신청 및 심사를 거치면 된다.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의 경우에도 거쳐야 할 문턱이 그리 높지 않다. 주식 소유의 경우 대방건설의 지분 29%를 보유 중인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의 지분을 매각하면 큰 관문을 넘게 된다.


문제는 계열사 지분 처리와 주택 브랜드다.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은 동탄신도시에서 주택개발을 진행 중인 대방산업개발동탄의 지분을 공유하고 있다. 대방산업개발동탄의 주주 구성은 ▲대방산업개발 90% ▲대방건설 5% ▲키움증권 5%로 이뤄져 있다. 대방건설의 지분은 5%로 비교적 적어 향후 개발사업을 마무리할 경우 수월하게 지분 매도가 이뤄질 수 있다.


다만 독립경영의 척도 중 하나로 작용하는 주택 브랜드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중흥건설-시티건설과 달리 대방건설은 계열분리가 점쳐지는 계열사들과 주택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다. 대방그룹은 최근 그룹사 전체 주택브랜드를 노블랜드에서 디에트르로 변경해 적용하고 있다.


◆ 10조 진입까지 4조 남아, 계열분리 실효성 '글쎄'


다만 대방건설이 계열분리를 통해 몸집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 두 연결실체의 자산차이가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굳이 단기간에 계열분리를 감행할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2020년 말 기준 대방건설의 연결자산은 3조3181억원이다. 대방건설 1조9651억원과 21개 계열법인 자산의 합산이다. 반면 또 다른 연결실체인 대방산업개발의 경우 연결기준 6640억원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두 연결실체의 자산 합산 시 3조9821억원으로 공정위가 집계한 5조3260억원과 비교해 약 1조3439억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금융회사로 분류한 디비일산, 디케이일산의 자산 총액은 9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의무공시대상이 아닌 ▲대덕하우징씨스템 ▲선남대방씨씨 ▲세건 ▲지유인터내셔널 등의 자산 합계가 1조원을 상회한다는 의미다. 이들 5개 법인은 대방건설의 계열사로 분류돼 있다. 


두 연결실체를 분리할 경우 대방건설 계열의 자산은 4조6620억원에 불과해 감소폭이 6000억원대에 그친다. 대방건설의 현재 자산 증가세를 감안하면 1년 만에 다시 준대기업집단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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