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군인테라스 시행사 '미래인', 시작은 분양대행업
10년전 디벨로퍼 변신…강남에 고급 오피스텔 '르피에드' 공급, 지방으로 확장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1일 15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녕찬 기자] 부동산 시행사로 변신한 미래인이 최근 고급 오피스텔에 이어 생활형 숙박시설(생숙)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강남에 하이엔드 오피스텔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미래인은 최근 현대건설과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생숙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미래인의 그간 주 활동 무대는 수도권이었지만 최근에는 지방 대도시로도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미래인이 향후 상위권 디벨로퍼로 도약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인 체제 견고…2009년부터 시행사로 변모


미래인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7월 설립했다. 정주영 회장을 중심으로 황근호 대표와 김흥복 대표 등 개인 3인이 공동 창업했다. 지분율은 각각 41%, 39%, 20%다. 설립 25주년을 맞은 올해까지도 주주 구성과 지분율은 그대로다. 



미래인의 초기 주력 사업은 분양 대행업이었다. 10여 년간 분양 대행을 통해 각종 개발 사업에 대한 경험과 자산을 축적한 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사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디벨로퍼 업계에 따르면 미래인은 2009년 이후 아파트와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호텔 등 다양한 개발을 직접 맡아왔다. 


2011년 서울숲 IT밸리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였고 2012년에는 수원 광교 신도시에 코아루S 오피스텔 250실을 분양했다. 2014년에는 제주 호텔리젠트 마린 블루 327실과 제주 호텔휘슬락 349실을 공급했다. 2015년 1000세대가 넘는 용인 수지 e편한세상 아파트를 개발했고 2016년에는 659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시흥을 분양했다.


개발사업 포트폴리오가 쌓이자 몸집도 불어났다. 2020년 12월말 기준 미래인 특수관계사는 20개에 달한다. 이들과 미래인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1825억원이다. 미래인의 경우 2016년부터 5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7년에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사옥을 강남으로 확장 이전했다. 지난해 기준 직원 수는 44명이다.


강남에 터를 잡은 뒤로는 강남권 집중 공략에 나섰다. 이전까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주로 개발사업을 진행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강남에서 국내 최초의 '피에드아테르'를 표방한 '르피에드'를 앞세워 잇따라 사업지를 확보했다. 피에드아테르는 뉴욕, 파리, 런던 등 대도심에서 부호들이 머무르는 세컨드 하우스를 뜻하는 용어다. 


◆강남 뚫고 대전 진출…현대건설과 생숙 개발도 


미래인은 피에드아테르를 본뜬 르피에드 브랜드로 강남권에 고급 소형 오피스텔을 선보이고 있다. 2019년 12월 송파구 문정동 652-3번지 일대에 르피에드 문정(262실)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2월에는 강남역 주변에 르피에드 강남(140실)을 공급했다. 시공은 모두 현대건설이 맡았다.


르피에드 문정의 당시 분양가는 5억~11억원(전용면적 26.96㎡~44.56㎡), 르피에드 강남의 경우 6억~30억원(전용 29.53㎡~127.10㎡)에 달했다. 당시 높은 분양가에도 최적의 입지와 고급 주거시설, 강남 프리미엄 등으로 대부분 완판에 성공했다. 입주 예정일은 각각 2022년 9월과 2023년 12월이다. 


미래인은 르피에드 브랜드를 지방 대도시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초 미래인은 대전시 서구 둔산동 일원에 총 1246세대의 르피에드 둔산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행은 미래인이 참여하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르피에드둔산PFV가 맡는다. 시공사는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 반달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라군인테라스' 연출 오션뷰. 사진=홈페이지 캡쳐


공격적인 고급 오피스텔 개발을 진행 중인 미래인은 현재 대규모 생숙 공급에도 뛰어든 상태다. 미래인은 국내 최초 인공섬인 안산시 반달섬 일대에 지상 최고 49층, 총 2554실 규모의 생활숙박시설을 공급한다. 공사비만 9015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 주체는 MTV반달섬씨원개발PFV이며 지분 90%가량을 미래인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도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단지명은 힐스테이트 라군인테라스다. 힐스테이트 라군인테라스는 30-40평대 넓은 고급 숙박시설로 전 세대 오션뷰를 장착했다. 내달 4일 정식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가계약률은 90% 안팎으로 알려졌다.


다만 라군인테라스 사업은 미분양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비의 63.2%(5700억원)만을 PF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분양대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향후 분양 계약이 순조롭지 못하면 공사비 부족 사태를 맞을 수 있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라군인테라스의 투자 가치에 대해 높게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다. 통상 숙박시설 대비 높은 분양가(5억~9억원대)와 규제 강화 등을 주요인으로 분석한다. 만약 공사비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경우 현대건설은 책임준공을 확약한 만큼 우선 자기자본으로 공사를 진행한 뒤 나중에 공사비를 지급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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