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아름 기자] 동아제약 '가그린' 브랜드의 1분기 매출이 반토막 났다. 브랜드 간판 제품인 구강청결제는 견조한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으나, '가그린' 이름을 달고 출시된 마스크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1분기 '가그린' 브랜드 매출액은 8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63억원) 대비 49.6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중 '가그린' 브랜드 판매 비중은 5.65%에서 4.30%로 축소됐다.
최근 구강청결제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증가하는 추세다. 마스크 착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구강 청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 3월 구강청결제 매출은 전년 대비 13.8% 증가했으며 올리브영은 매출이 25%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혀 클리너 등의 기타 구강 케어 제품 매출도 19% 가량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속 구취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구강 청결제 뿐만 아니라 구강케어를 위한 양치 제품, 기능성 치약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최근에는 구취를 제거하는 영양제 등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고, 판매량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동아제약의 '가그린'은 구강청결제 중심으로 최근 10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가그린' 매출은 2010년 149억원에서 2017년 228억원으로 증가했고, 2019년엔 335억원, 코로나19가 국내 첫 발생한 지난해에는 442억원으로 점차 늘었다.
그러나 1분기 '가그린' 브랜드 실적이 줄어들면서 동아제약의 실적 돌파구 마련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1분기 매출은 952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95%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순이익은 무려 56.45% 축소됐다.
동아제약은 구강청결제보다는 '가그린 마스크'와 같은 '가그린' 브랜드 활용 파생 제품의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입장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경쟁업체가 늘어나고, 구강청결제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라며 "특히 '가그린 마스크' 등 구강청결제 '가그린' 외의 관련 제품 판매가 줄면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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