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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자본잠식 코앞
최보람 기자
2021.05.25 08:00:57
로열티 송금액보다 큰 적자규모...모회사 연결기준 실적 악화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3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맥도날드 본사(미국맥도날드)의 생인손이 될 처지에 놓였다. 수년 째 대규모 적자를 낸 탓에 모회사로부터 수혈을 받아야 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어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은 255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61억원 확대됐다. 이로 인해 이 회사의 작년 말 자본총계는 1125억원으로 전년 동시점보다 36.8% 감소했다.


업계는 한국맥도날드가 당장 올해부터 자본잠식에 빠질 가능성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425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낼 경우 자본총계가 자본금(출자금, 699억원)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좀처럼 적자규모를 축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기도 하다. 이곳의 지난해 순손실 규모는 661억원으로 전년(순손실 810억원)대비 호전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2019년 중 반영된 222억원의 이연법인세 효과가 소거된 데 따른 착시현상으로 사실상 손실폭이 더 커졌다. 기존 롯데리아, 버거킹, KFC 등 외에도 맘스터치, 노브랜드버거 등 후발주자와의 경쟁환경이 치열해진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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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맥도날드가 우려할만한 부분은 한국법인의 손실규모가 '수용 가능'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데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연간 500억원 안팎의 손실만 낼 경우 본사 실적에 큰 무리를 주진 않는다. 해당 손실 대부분이 사실상 본사와의 거래로 인해 생긴 것 이어서다. 미국 맥도날드는 한국법인이 올린 순매출 가운데 5%를 로열티로 가져가며 한국 내 신규 오픈한 매장당 4만5000달러(5000만원)의 추가수입을 올린다. 이를 통해 미국 본사가 지난해 한국맥도날드로부터 수령한 돈은 501억원이다.


예컨대 지난해 한국맥도날드의 순손실이 490억원이었다면 한국법인만 포함한 미국맥도날드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11억원이 되는 셈이다. 이 경우 한국맥도날드는 순손실을 이유로 법인세를 납부할 의무도 지지 않는다. 문제는 최근 한국맥도날드의 적자규모가 500억원을 맞추기 힘들 정도로 불어났다는 점이다.


한국맥도날드의 경쟁력 저하는 미국맥도날드에게 연결실적 악화 뿐 아니라 재무적 타격도 가할 전망이다. 맥도날드 지배구조는 미국 본사→맥도날드APMEA→한국맥도날드로 이어지는데 한국 법인이 자본잠식에 빠질 시 맥도날드APMEA가 구원투수로 등판해야 하는 까닭이다. 앞서서도 맥도날드APMEA는 적자에 빠진 자회사 한국맥도날드의 자본 확충을 위해 2016년 9월과 10월에 각각 268억원, 218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한국맥도날드가 안고 있는 차입금 또한 부담이다. 한국맥도날드가 상환 능력을 상실할 시 해당 차입부담은 고스란히 미국맥도날드가 지게 되는 까닭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말 기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싱가포르개발은행(DBS), BNP파리바 등으로부터 2888억원을 차입한 상태다. 매년 적자를 내면서도 대규모 차입이 가능했던 것은 미국맥도날드가 이들 금융기관에 지급보증(Comfort Letter)을 서준 덕이다. 


이에 대해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년에 비해 매출이 호전됐다"면서 "올해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적자폭이 줄어들 여지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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