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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지배력 확대 방안은
권준상 기자
2021.05.27 08:37:20
⑩-2 기아-정의선 보유 계열사 지분 스왑 가능…기업가치 상승 핵심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08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회장과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사진=현대차그룹)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력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안은 기아와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기아와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과 맞교환(스왑)하는 것이다. 직접 지분을 인수하기에는 자금 부담이 크고, 기타 계열사의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은 신규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지분 스왑을 활용하는 방법을 예상해볼 수 있다.


기아는 현대모비스의 지분 17.28%(1642만7074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 회장이 기아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하면 큰 틀에서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는 동시에 지배구조 정점에 오를 수 있다. 정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은 0.32%(2193만1920주)에 불과하다. 기아에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을 주고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받는 등 방법은 다양하다. 


기아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한 이후에는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5.79%(550만4846주)를 추가로 손에 쥐면 순환출자 고리는 해소되고 그룹에 대한 정 회장의 지배력은 공고화된다. 정 회장이 이 지분을 확보하려면 6조원을 상회하는 자금이 필요하다. 보유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해도 조단위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고, 주가 변동에 대한 위험부담도 감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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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이 보유한 주요 계열사 지분과 기아와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스왑하면 이러한 자금부담이 경감된다. 상속세와 증여세 등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현대모비스를 분할한 이후 지분을 맞교환하는 그림이다. 지난 2018년 추진했던 개편안과 유사한 구조다. 당시 지배구조 개편안은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모듈과 AS사업부문을 인적분할 한 이후 현대글로비스와 분할 모비스(신설법인)를 합병하고, 분할 합병 이후 대주주가 보유한 합병 글로비스 지분 전부 또는 일부를 기아(16.9%), 현대제철(5.7%), 합병 글로비스(0.7%)가 보유한 존속 현대모비스 지분 전부(23.2%) 또는 일부와 주식 양수도 거래를 진행하는 틀이었다.


이 두 가지 방안 모두 핵심은 정 회장이 맞교환할 해당 계열사들의 기업가치 향상이다.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현대모비스의 지분가치와 비슷해야 주주반발 등의 문제도 피할 수 있는 까닭이다. 지난번 지배구조 개편 추진 당시 정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에 무게가 쏠리는 가치 불균형을 이유로 좌절을 맛봤다는 점에서도 좌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계열사(상장사 기준) 지분은 ▲현대글로비스 23.29%(873만2290주) ▲현대차 2.62%(559만8478주) ▲기아 1.74%(706만1331주) ▲현대위아 1.95%(53만1095주) ▲이노션 2.00%(40만주) ▲현대오토에버 7.33%(201만주)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11.72%)과 보스턴다이나믹스(20%)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로 따지면 약 5조1979억원이다. 지난 2018년 지배구조개편을 추진했던 당시(약 3조380억원) 대비 지분 가치가 약 2조1599억원 확대했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 체제가 돌입한 이후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그가 지분을 많이 쥐고 있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신사업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 유력한 지분 맞교환 계열사로 꼽히는 현대글로비스의 행보가 남다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현대차, 정부, 물류·배터리·모빌리티 업계와 손잡고 전기차(EV) 배터리 대여(리스) 사업 실증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대여 서비스 운영과 사용후 배터리 회수물류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근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대량 운송할 수 있는 전용 용기의 특허를 취득하는 등 관련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글로비스는 국토교통부가 발족한 수소 물류 얼라이언스 구성원에 참여하는 한편, 수소운반선 공동 개발 참여 등 수소경제 관련 다양한 행보에도 나서고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가장 큰 순환출자 고리는 기아가 가지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이지만,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핵심회사들의 가치가 커질수록 순환출자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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