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조달전략 프리뷰
메리츠캐피탈, 영업·조달 키워드 '그룹 시너지'
⑥그룹 신용도 바탕으로 유동성 확대…채안펀드·P-CBO등 적극 활용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08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시장과 실물경기 전반에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금리가 가파른 상승 추세로 돌아서며 금융사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조달 부담이 커진 캐피탈사의 수익성엔 적색등이 켜졌다.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진다면 자산건전성의 하방압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금융당국까지 합세했다. 캐피탈사의 레버리지한도가 현행 10배에서 단계적으로 8배까지 축소된다. 당장 내년 9배 수준으로 맞춰야 하는 캐피탈사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금리 상승 기조속 영업 확대와 건전성 강화에 맞춰 조달 계획을 고심하고 있는 캐피탈사를 점검해 본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메리츠캐피탈은 그룹과 연계 영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금융에 뚜렷한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든든한 지주의 지원을 토대로 자산 성장 속도에 맞춰 조달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조달 여건이 악화된 후엔 금융 당국의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각 프로그램마다 여전사 1호 수혜자로 이름을 올리며 조달 악재를 돌파해왔다. 올해 역시 시장 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조달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캐피탈의 영업자산 중 기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0년 말 기준 48.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부동산 PF와 부동산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으로, 전체 영업자산 가운데 27.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6000억원 수준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설립 이후 그룹의 영업적, 재무적 지원이 계속되며 자산 규모를 확대해왔다"며 "기업금융부문 역시 그룹의 우수한 부동산 금융 딜소싱 능력을 활용한 연계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 분야는 마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판관비율이 낮아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특히 메리츠캐피탈의 기업금융 자산 구성을 보면, 부동산 PF나 담보대출 자산을 10% 미만으로 유지하는 여타 캐피탈사 대비 높은 편이다. 


투자자산 역시 5년 사이 10배 가까이 커졌다. 2016년 말 기준 전체 영업 자산에서 2~3% 남짓하던 투자자산은 지난해 말 전체의 13.5% 차지할 만큼 커졌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016년 말 777억원에서 지난해 말 7847억원까지 늘었다는 계산이다. 


앞선 관계자는 "취급하는 기업금융 여신의 상당 부분은 그룹과의 공동영업, 공동심사를 통해 취급하고 있어 영업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기업금융은 딜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단일 회사가 소화하기 힘든 케이스가 많다. 그룹 내 계열사 연합해 소싱한다면 취급할 수 있는 딜 사이즈와 구조가 다양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조달 전략 역시 그룹 시너지를 제외하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메리츠캐피탈은 빠른 자산 성장세에 맞춰 조달전략도 다각화했다. 몇 년 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단기성 자금의 비중을 점차 줄이고 회사채 중심으로 조달 구조를 전환했다. 2016년 말 기준 12.8%에 이르렀던 단기 조달 비중은 지난해 말 2.9%까지 떨어졌고, 같은 기간 69.6%에 불과했던 회사채 비중은 88.3%까지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지주사 보증 차입 규모를 7700억원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조달 조건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메리츠캐피탈 관계자는 "회사 자산증가 속도 대비 자체조달역량이 다소 부족했던 과거에는 지주 지급보증채권을 상당량 발행했으나 조달 역량이 증가한 현재는 지주 지급보증한도를 유사시에 대비해서 일정 수준으로 남겨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조달 상황이 악화된 후 그룹 시너지가 주효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메리츠캐피탈은 국내 여전사 가운데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1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채안펀드의 여전채 매입 대상은 신용등급이 AA-이상의 우량사로 한정됐다. 당시 메리츠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에 불과했으나,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증하는 방식으로 신용도를 높였고 이를 통해 2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  


당시는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며, AA등급 이상의 우량사를 제외하면 여전채의 시장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그룹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정부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유동성 관리를 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메리츠캐피탈은 지난해 하반기엔 프라이머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을 통해 70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메리츠캐피탈 관계자는 "시장 환경을 최대한 이용한다는 기조"라며 "안정성에 중점을 두는 조달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여전사 조달전략 프리뷰 8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