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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셋N은 '존버 CEO'와 진화 중
양도웅 기자
2021.05.26 08:50:41
'마이데이터 서비스' 핀셋N 운영사 한국금융솔루션 조영민 대표 인터뷰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08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잘 안다고 자신했던 일도 막상 해보면 다른 게 세상 이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순리를 깜빡한 채 그만 일을 저지르고 말기도 한다. 그리고 인류 문명은 이처럼 이치를 까먹은 '건망증'에 걸린 사람들에 의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간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세상 이치를 잊고 일을 벌인 사람 중 한 명을 만났다. 바로 2019년 1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코스콤(Koscom)을 퇴사하고 핀테크 업체 '한국금융솔루션'을 창업한 조영민 대표(51·사진)다. 조 대표의 한국금융솔루션은 현재 종합금융 플랫폼 '핀셋N'을 운영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조영민 한국금융솔루션(핀셋N 운영사) 대표. <제공=한국금융솔루션>

◆ 조 대표의 리더십론···"기다릴 줄 아는 '존버 CEO' 돼야"


지난 2년여 간의 소회를 묻자 조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가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실패하더라도 어떤 지식화가 되고 그러면서 성공해나가는 경험을 조금씩 함께 만들어 그걸 공유하는 게 스타트업의 문화라는 걸 깨달았습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세상에, 그걸 제가 경험해본 적 있나요?"라며 기자에게 반문했다. 


조직 체계와 수익 모델이 모두 안정적인 대기업을 뛰쳐나와, 신생 조직을 2년 넘게 이끌면서 왜 우여곡절이 없을까. 그러나 그동안 한국금융솔루션이 거둔 성과를 보면 조 대표의 이 같은 반응은 다소 '엄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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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한국금융솔루션이 출시한 대출비교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핀셋N은 현재 30여곳의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고,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하나캐피탈과 현대캐피탈 등의 자동차담보대출 상품을 입점시키며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현재 자동차담보대출 상품을 비교·검색할 수 있는 앱은 손에 꼽을 정도다.  


올해 1월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도 빼놓을 수 없다. 대형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등도 탈락의 고배를 마신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본 허가 심사에서 한국금융솔루션은 한 차례도 '삐끗'하지 않고, 본허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앞서 말했듯 핀셋N이 탄생한 때가 2020년 1월이니, 만 1년 만에 대형 금융사들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낸 셈이다. 


대체 비결이 무엇일까. 조 대표는 "'존버(끝까지 버틴다는 뜻의 은어)'죠"라고 잘라 답한 뒤, "제가 정부 과제를 따내는 데엔 겁이 없어요. 2019년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 서비스를 신청했을 때나 지난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신청했을 땐, 라이센스를 따기 위해 밤잠을 안 자고 정말 미친 듯이 몰두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자신이 추구하는 존버는 일반적인 뜻과 다르다는 게 조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대표가 가져야 할 가장 큰 역량은 존버라고 생각하지만, 거기엔 옵션이 하나 더 붙어야겠더라고요. 바로 직원들을 기다리고 수용할 줄 아는 것 말이죠. 돌이켜보니 그렇더라고요. 제가 마음이 급해지면 먼저 나서게 되고 직원들을 재촉하게 되는데, 그러면 다 망가지고 깨지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금융솔루션의 종합금융 플랫폼인 '핀셋N'에선 금융회사 30여곳의 대출상품 등을 비교·검색할 수 있다. 최근 자동차담보대출 상품이 입점했다.

◆ "한 푼이라도 더 벌게 해주는 '플랫폼' 만들 것"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조 대표의 버티는 능력은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과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 획득 등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지면서 많은 투자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한국금융솔루션은 7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딜 클로징 무렵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20억여원을 베팅하면서 당초 목표였던 50~55억원을 웃도는 금액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한국금융솔루션이 지금까지 총 투자 금액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금융솔루션 주주엔 코스콤과 한국증권금융, 신한카드 등이 있다. 


조 대표는 "잘 아는 모 벤처기업 대표님께서 '돈은 딱 들어온 첫날 좋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 말이 정말 맞아요. 한국금융솔루션이 어느새 100억원이 넘는 상상도 못 할 돈을 투자받았어요. 자다가 가끔 주주들이 보일 정도죠. '이제 정말 난 빼도 박도 못하게 됐구나'라는 생각도 들고요(웃음). CEO로서 책임감을 몹시 절감하는 때입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금융솔루션의 주력 서비스는 핀셋N을 통한 대출비교 서비스이다. 하지만 조 대표가 코스콤에서 핀테크 업체 설립을 준비했을 때부터 꿈꿔온 건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다. 


앞으로 마이데이터 시대의 패권은 고객 한 명에게 가장 최적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가져갈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조 대표는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을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하지 못한 증권사와의 제휴, 한국증권금융 등 주주들과의 협업 등 구체적인 구상도 세워놓은 상태다. 


조 대표는 "아직 다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투자 관리 쪽으로 콘텐츠를 특화시켜 나갈 계획이에요. 제가 코스콤을 나오면서 퇴직연금을 받았는데 선뜻 투자를 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죠. 저 같은 사람이 적지 않을 거예요. 우리는 자신의 대출금리가 높은지도 제대로 모르잖아요. 바로 이러한 사람을 위한 전문 자산관리 서비스를 론칭할 생각입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한푼이라도 벌게 해주는 그런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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