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美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
경제외교에 이어 한미 우호관계 강화 '역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서 묵념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대한상의 제공)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미국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미 우호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비를 찾는가 하면 지역 재계 단체, 대학과 연계해 아시아계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등의 프로그램 추진에 나섰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24일(현지 시각) 오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국전 영웅 추모식'에 참석해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의 희생을 기렸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참전용사 20여명, 앤드류 영 전 유엔대사, 프랭크 블레이크 조지아주 한미친선협회 이사장, 박선근 애틀랜타 한미우호협회장, 래리 엘리스 전 육군 예비역 대장, 톰 카든 조지아주 방위군 소장, 지역 교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740명의 조지아 출신 전사자 명부가 새겨진 비석에 헌화하고 묵념한 뒤 "이 같은 희생으로 한 때 폐허가 됐던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며 "1953년 휴전 후 사업을 시작한 SK그룹도 혁신과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어 "SK그룹은 해외기업 중에서 조지아에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기업이 됐다"며 "앞으로 조지아를 '고향'과 같이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아 대표 정계 인물인 앤드류 영 전 유엔대사는 "과거에는 조지아가 전쟁으로 힘들었던 한국을 도왔는데, 이제는 SK그룹이 조지아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지역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며 "서로 돕는 양국의 관계가 앞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SK그룹과 우호적 관계가 지속되길 희망하는 의미에서 이 날 최 회장에게 명예시민증을 증정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으로 건너가 '추모의 벽' 건립 프로젝트에 100만달러(약 11억원)를 기부했다. 추모의 벽은 기념공원 내에 원형 모양의 화강암 벽을 세워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당시 명칭은 연합군 지원 한국군) 4만3800여명의 이름을 새기는 사업이다. 한국 기업에서는 SK그룹이 처음으로 기부했다. 


이번 방미에서 아시아계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날 케이티 컥패트릭 애틀랜타 상공회의소(MAC) 회장과 기업 대표들을 만나 '아시안 리더십 프로그램(가칭)'의 도입을 결정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지아 지역 아시아계 소상공인에게 SK그룹과 조지아 재계 단체가 경영정보, 마케팅, 홍보, 멘토링 등 전문적인 인큐베이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지아 지역 우수인재 양성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데이비드 토마스 모어하우스 대학 총장을 만나 조지아 지역 우수인재 양성 프로젝트 추진을 약속했다. 모어하우스 대학이 선발한 우수 인재가 한국에서 학위를 취득하거나, 조지아주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SK그룹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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