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1조원 투자 협의
기업가치 10조원 안팍 논의…투자 성사시 美 상장 본격화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1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야놀자가 손정의 회장(사진)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와 조 단위 규모 투자 유치 협의에 나섰다. 야놀자가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경우 해외 증시 상장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각각 281억달러, 450억달러를 출자해 1000억달러 규모로 만든 기술투자펀드다. 도어대시, 쿠팡, 위워크, 우버, 클룩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25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1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비전펀드 측에서 먼저 야놀자 투자 제안을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투자가 이뤄지면 야놀자는 쿠팡과 아이유노미디어, 센드버드, 뤼이드 이어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다섯 번째 국내 벤처기업이 될 전망이다. 


비전펀드는 야놀자의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평가하고 1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세부 조건에 대한 협의가 완료되면 투자금 납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협의 결과에 따라 기업가치 수준과 최종 투자금 규모는 늘거나 줄어들 여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야놀자는 성장 과정에서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왔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아주IB투자, SBI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투자사다. 2019년 6월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부킹홀딩스로부터 1억8000만달러(약 20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 유니콘으로 올라섰다. 


최근 비전펀드는 야놀자 외에도 국내 유망 벤처기업 여러 곳과 접촉해 투자 의사를 타진했었다. 몇몇 기업 중 야놀자에 대한 투자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비전펀드 측에서는 국내 유망 벤처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경우 성장성이 매우 탁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비전펀드는 국내 서비스 중에서는 쿠팡(해외 법인)에 상장 전 대규모 투자를 했다. 비전펀드는 지난 3월 쿠팡의 상장으로 대규모 수익 실현에 성공했다. 쿠팡에 대한 투자 성공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국내 투자처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전펀드는 야놀자와 최초 접촉했을 당시 기업가치 5조원에 투자금 1조원을 집행하는 것을 제안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펀드는 우리나라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 지분 20%~25%를 확보하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협의 과정에서 야놀자가 5조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투자 협의는 한 차례 중단됐다. 최근 10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협의가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야놀자가 국내 증시에 상장할 경우 5조원 수준의 기업가치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야놀자가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을 감수하면서 국내 상장 때와 유사한 수준의 기업가치로 추가 투자를 받을 이유는 없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비전펀드 투자가 이뤄지면 야놀자는 국내보다는 해외 증시 상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전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한 만큼 서둘러 국내 증시에 상장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좀 더 내실을 다진 후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것이 기업가치 평가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놀자도 그동안 내심 해외 상장을 선택지 중 하나로 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야놀자는 지난 3월 해외 언론을 통해 "국내·외 증시 이중상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놀자 관계자는 "비전펀드와 투자 유치 협의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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