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센서, IPO 흥행 가능할까?
코로나19 키트로 급성장, 실적 유지 '관건'…제품 수요 지속, 기술력·유통망 '강점'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6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SD바이오센서가 다음달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가운데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로 올해까지 조(兆)단위 매출 실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부각된다. 업계에서는 IPO 흥행 및 증시 안착을 위해서는 팬데믹 이후에도 현재와 같은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입증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제품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질병진단 분야 전반에서 높은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 해외 영업·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상장 후에도 현재 수준의 실적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도 나온다.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호조, 2년 연속 '조'단위 매출 '부각'


SD바이오센서는 다음달 10~11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IPO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전체 공주식 수는 1555만2900주로, 이중 최대 75%(1166만4675주)를 기관투자자 몫으로 배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6만6000원~8만5000원이다.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목표 시가총액은 8조8133억원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SD바이오센서의 IPO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및 판매로 일궈낸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부각된다. SD바이오센서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686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 순이익 6156억원을 각각 실현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배, 영업이익은 500배, 순이익은 190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미 1분기에만 매출 1조1791억원, 영업이익 5763억원, 순이익 4370억원을 실현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에 근접한 성과를  3개월만에 이뤄낸 상태다.



SD바이오센서의 경이로운 실적 성장은 오히려 IPO 흥행을 앞두고 부담이 되는 모양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SD바이오센서의 기업가치는 전년 실적을 기반으로 산출됐기 때문에 몸값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실적 유지 가능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제품 수요 지속 전망…제품 기술력 및 범용성, 글로벌 유통망 '강점'


SD바이오센서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실적 성장은 어려워도 당분간 현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우선 당분간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실적 유지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SD바이오센서는 변종에 대한 진단까지 가능한 제품군을 구축해놓은 상태다. 


특히 SD바이오센서는 올해 국내외에서 순차적으로 출시 예정인 자가진단 키트의 실적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백신의 감염 예방율이 100%가 아닌 상태에서 향후 백신 접종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자가진단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감염 여부는 물론 항체 형성 유무를 진단하는 중화항체 키트 제품군 개발도 마친 상태다. 


SD바이오센서의 제품의 범용성도 주목받는다. 코로나19만 타깃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제품별로 적게는 10여종에서 많게는 50여종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놓고 있다. 이번에 대내외에서 인정받은 진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외의 질병에 대해서도 제품 판매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SD바이오센서의 최근 실적 성장을 견인한 신속진단키트 '스탠다드Q' 제품(매출 비중 91%)의 경우 50여가지 질병에 대한 검사가 가능하다. 스탠다트Q는 코로나19 발발 후 개발된 제품도 아니다. 과거 해당 제품은 메르스 항원, 에볼라 항원 진단제품(2015년)으로 활용됐으며, 코로나19 염기서열이 공개된 후 6주간의 개량 작업을 거쳐 판매되기 시작했다. 


특히 SD바이오센서가 10년간 확보해놓은 해외 영업·유통망은 범용성을 띤 제품의 판매를 촉진시킬 요소로 거론된다. SD바이오센서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국내외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더 큰 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1위 제약사 로슈 등 유력 고객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해놨기 때문이란 평가다.


다만 최근 공모주 시장 투심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진단키트 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하고 있다는 점은 대규모 공모를 앞두고 부담이되는 부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투심은 물론 진단키트 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낮아진 상태"라며 "미래 성장성이나 실적 유지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동의한다고 해도, 시장 수급상의 문제로 공모 흥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SD바이오센서는 형광 면역분석기, 잠복 결핵 진단시약, 분자진단시약, 혈당측정기 등 다양한 체외진단기기를 개발, 수출해온 바이오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조영식 회장(지분율 34.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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