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美인프라 686조 보따리…韓건설 진출 방안은
권녕찬 기자
2021.05.27 08:39:55
"인수합병, 현지 전문가 등 필요"…성범용 교수 발제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18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2조달러(2230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한국 건설사들의 미국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올초 바이든 정부는 도로, 교량, 고속도로, 항만 등 기반시설 재건에 6120억달러(686조원) 규모의 투자 방침을 밝혔다. 현재 걸음마 수준인 미국 진출 단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평가다.

건설산업비전포럼은 26일 오후 서울 강남 건설회관에서 '바이든 정부의 미국 건설정책과 우리의 진출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 발표는 일본의 5대 건설사 중 하나인 다케나카(Takenaka)에서 25년간 유럽 부사장을 지낸 성범용 중앙대 건설대학원 석좌교수가 맡았다. 성 교수는 일본의 미국 진출 사례를 통해 한국 건설사의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 건설사 다케나카(Takenaka)에서 유럽 부사장을 지낸 성범용 중앙대 석좌교수 사진=팍스넷뉴스 권녕찬 기자

◆日 50년간 현지화…韓건설사 비중 0.4% 불과


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건설대국이다. 2020년 기준 1조3000억달러(1450조원)의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미국 건설시장 점유율은 현지 북미사를 제외하고 유럽 건설사가 78.5%, 일본 건설사가 9.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건설사 비중은 0.4%에 그친다.


일본 주력 건설사를 포함한 10개사는 지난 1970년부터 50년간 현지화 전략과 권역별 거점화 전략 등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했다. 일본의 경우 건설사가 독립된 회사로 존재해 해외 사업 수주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영향도 있다. 

관련기사 more
"인니 수도 이전, 韓기업 인프라 진출 기회" "중남미 시장 공략, 단일 PPP창구 구축이 우선" "국내 건설사, 중남미에 '윈윈' 인식 심어줘야" 전인미답 몸값 10조, 달성 여부 '불투명'

한국은 건설사가 기업집단 내 계열사로 속해 있는 경우가 많아 사업 수주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예컨대 미국에서 소니가 발주한 공사를 미쓰비시가 수주할 수 있는 반면, 우리의 경우 삼성이 발주한 공사를 현대에서 수주하기 힘든 환경이라는 것이다. 


성 교수는 "일본 건설사는 그룹에 속해 있지 않아 로컬사와 경쟁해 경쟁력을 키우고 현지화에 성공한 반면 우리는 수익성만 보장되는 그룹의 자회사 프로젝트를 주로 맡아 생존력이 약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정유 플랜트가 주력 사업으로 어셈블리 플랜트와 프로세스 플랜트를 분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미국 10위권 해외건설사 중 2개사(오바야시 5위, 카지마 10위)가 속해 있다. 성 교수는 국내 건설사는 어셈블리 플랜트와 프로세스 플랜트를 종합하는 원트랙 집중으로 상품 편중이 심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진입장벽 낮추기 위해 M&A 추진해야" 


우리 건설사의 미국 진출은 걸음마 단계다. 한국 건설사의 해외수주 비중은 중동·아시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동이 51.9%, 아시아가 32.7%다. 


성 교수는 'K-건설' 혁신을 위해 편중된 플랜트 사업을 특화하고 시공에 집중된 공종을 타파하기 위해 동반진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같은 정부기관의 금융투자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기업 간 따로 노는 파편적 수주에서 벗어나 현지화 체계를 갖춰 시장 노하우를 축적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 교수는 "미국 진출을 위해 실적 레코드가 필요한데 현재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인 만큼 알짜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며 "주마다 다른 현지 법 체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전문가 육성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 교수의 발제 이후에는 5명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 이현수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서울대 명예교수), 임한규 KIND 사업개발본부장, 김용구 도화엔지니어링 글로벌부문 사장, 오성익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이 참석했다. 


패널 토론. 왼쪽부터 성범용 중앙대 석좌교수, 김용구 도화엔지니어링 글로벌부문 사장,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 이현수 건설산업비전포럼 공동대표, 임한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사업개발본부장, 오성익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정책과장. 사진=팍스넷뉴스 권녕찬 기자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벤처캐피탈 포럼
Infographic News
D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