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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망 불법 접속'…비비큐·bhc 법정공방 '치열'
최홍기 기자
2021.05.27 09:12:07
26일 3차 공판기일 열려…檢 "중요 내부자료 열람" vs 朴 "특정할 수 없어"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09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박현종 bhc 회장의 비비큐(BBQ) 내부 전산망 불법 접속 혐의를 두고 검찰과 박현종 회장측 변호인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검찰이 포렌식 조사결과 박 회장이 비비큐 내부 중요자료를 열람했다는 증거가 뚜렷하다고 주장하자, 박 회장이 직접 접속해서 열람했다는 확실한 근거가 없다고 변호인측이 반박하는 등 양측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다.


26일 오후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박정길 부장판사는 박 회장의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심리하는 3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2015년 7월 3일 박현종 회장이 불법으로 습득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비비큐 내부망을 접속했던 혐의에 대해 검찰과 박 회장측 변호인단의 치열한 공방을 오갔다. 박 회장도 직접 이날 재판에 참석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사내 정보팀장으로부터 해당 아이디와 비밀번호, 전산망 주소 등을 건네받아 bhc와 비비큐가 진행 중이던 국제 중재소송에 관한 서류, 매각 이전 bhc 매출현황 분석 등의 자료들을 열람, 다운로드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회장의 휴대폰에서 비비큐 직원 2명의 사내 그룹웨어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기재된 쪽지 사진을 입수했고, A bhc 정보팀장으로부터 박 회장에게 이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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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검찰은 비비큐 서버를 포렌식한 결과 bhc측 IP주소로 비비큐 그룹웨어 로그인 접속이 274회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고, 파일다운로드 명단도 포렌식한 결과 박 회장으로 압축됐다"며 "7월 3일에 다운 받은 사람들의 명단에서 피고인(박 회장)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bhc 내부에서 당시 접속할 수 없었던 사람들로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정보팀장은 "박 회장이 비비큐 직원 2명에 대해 양사 간 불거졌던 국제중재소송에서 거짓말을 한다며 그룹웨어 이메일로 주고받은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고, 이에 해당 직원의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담긴 사진파일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정보팀장은 비비큐에서 근무하다가 bhc로 넘어왔고, 회사에 대한 충성심으로 사진파일을 전달했다고 부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비비큐는 2013년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에 매각했었는데 당시 비비큐 부사장이었던 박 회장은 매각 이후 bhc 대표로 부임했다. 이후 로하틴그룹측은 비비큐가 bhc 매각당시 bhc 가맹점수 등을 속였다며 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2015년 6월 해당 직원 2명은 박 회장이 bhc 매각을 총괄했고 그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국제중재소송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현종 회장 변호인단은 "검찰이 bhc의 누군가가 해당 직원 2명의 아이디로 비비큐 그룹웨어에 접속한 것을 사실로 전제하고 있다"며 "해당 아이디를 아는 사람이 A정보팀장과 피고인뿐이고 A정보팀장이 자신은 아니라고 하니 피고인으로 지칭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아이디는 2012년 A정보팀장이 알고 있던 것으로 2015년 7월 피고인에게 전달한 것인데 임직원 진술을 들어보면 패스워드는 수시로 변경된다"며 "과거 비번으로 2015년 접속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2개 아이디중 1개를 보유했던 직원은 2014년 6월 퇴사했는데 접속이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변호인단은 이외에도 "검찰 측에선 274회에 걸쳐 bhc IP주소로 비비큐에 접속한 로그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로그기록은 텍스트 파일로 쉽게 고칠 수 있다"며 "비비큐 소속 누군가가 bhc에 와서 접속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박 회장이 비비큐 그룹웨어에 접속했다는 유일한 증거가 2015년 7월 9일에 찍힌 사진파일인데 이를 6일 전인 동월 3일에 접속했다는 근거로 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회장의 4차 공판은 6월 28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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