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미국 지수사업자인 MVIS의 일부 테마형 지수를 5년간 독점 사용할 수 있는 업무협약을 맺으며 글로벌 트렌드에 걸맞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6일 오전(한국 시각) MV Index Solution(이하 MVIS)와 미국의 다양한 테마형 지수를 5년간 독점 사용할 수 있는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MVIS는 미국 '탑7' ETF운용사인 반에크(VanEck) 자산운용의 자회사로,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처럼 특정 시장과 산업, 테마를 대표하는 지수정보를 금융기관 상대로 판매하는 지수사업자다. 실제 MVIS는 인공지능, 퀀텀 컴퓨팅(양자 컴퓨팅), 5G 커뮤니케이션, 금 광산 등 다양한 테마 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테마에 특화된 ETF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한화자산운용의 상품 전략에 맞춘 협약인 셈이다. 또 MVIS 제공 지수(Index)를 사용하는 펀드의 총 규모(AUM)은 지난달 말 기준 약 20조원에 달한다.
이번 MOU를 통해 한화자산운용은 MVIS사와 계약을 체결한 모든 지수를 5년간 국내에서 독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 상장한 다양한 테마형 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동시에 한국 및 아시아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MVIS사와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상장 해외 ETF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MOU 체결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춘 상품을 국내시장에 선제적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MVIS는 테마형 인덱스에 강점을 보이는 지수사업자로, MVIS의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미국시장에 다수 상장되어 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글로벌 테마형 ETF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한 지수 사용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우상향이 가능한 자산과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메가트렌드 상품을 국내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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