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CS 매도 리포트에 주가 관리 '적신호'
국내 증권사 호평에도 공매도까지 가세…'하락 지속'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13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LG화학이 주가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매도 보고서, 배터리 자발적 교체 발표 등으로 주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LG화학은 27일 전일 종가 대비 4.57% 떨어진 79만4000원(오전 11시24분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6일에도 전일 종가 대비 6.73% 하락한 83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매도 거래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6일 전일대비 538% 증가한 650억원(7만6245주) 규모의 공매도 거래가 체결됐다. 당일 거래된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종목 중에 가장 큰 규모다. 


LG화학의 주가 급락은 CS의 매도 리포트 영향이었다. CS는 LG화학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130만원에서 68만원으로 하향했다. 이는 당시 거래 가격보다 20%가량 낮은 금액이다.



민훈식 CS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앞둔 시점에 투자자들이 모회사 디스카운트가 예상되는 LG화학을 살 이유가 없다"며 "업종 내에서 가장 비선호하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3분기 설비투자 확대 혹은 인수합병(M&A)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금을 마련하려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지분율이 현재 100%에서 70% 수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발적 리콜로 충당금이 발생한 점 역시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000억원을 들여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의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2017년에서 2018년 중국에서 생산한 ESS 전용 전극에서 잠재적인 리스크가 발견된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충당금 4000억원은 올해 2분기에 반영할 예정이다. 참고로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분기 창출한 영업이익은 3410억원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호평을 내놓고 있지만, 주가 상승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LG화학의 목표주가는 CS 목표가의 약 두 배인 120만원에서 150만원 사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부 투자자들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LG화학에 대한 관심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하는데,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며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의 최대주주 지위를 지속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좋아지면 가장 많은 이득을 보는 주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에도 배터리 사업은 LG화학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다"며 "LG화학의 2019년부터 2020년 설비투자금액(CAPEX)은 연평균 6조원이었다. 과거에는 대부분 전기차 배터리에 썼다면 상장 이후에는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사업, 제약, 화학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합작법인(JV), M&A를 통해 추가 성장성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3만원에서 15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LG화학이 갖은 이슈에 휘말리면서도 지속해서 기업가치를 높여온 점을 감안할 때 일시적인 하락이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배터리 부문 분사 발표, 올해 3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발표 등으로 인해 몇 차례 주가 조정을 받았다. 


이동욱 연구원은 "LG화학은 여러 위기를 대응하면서 시가총액을 지속적으로 높여 왔다"며 "LG화학의 시가총액은 지난 20년 동안 매년 24%씩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이미 모두 알고 있는 리스크이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흔들릴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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