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BNK부산은행이 지난 3월 공모주로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사)의 주식 2400주를 최근 전량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바사의 주가는 상장 이후 꾸준히 공모가 대비 2배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쏠쏠'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 3월1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바사의 주식 2400주(공모가 6만5000원 기준 1억5600만원 규모)를 지난달에 전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부산은행은 시중·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SK바사 공모주 청약에 성공한 곳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은행이 공모주로 받은 SK바사 주식을 지난 4월 중에 전부 판 것으로 안다"며 "단순 투자 목적으로 SK바사 공모주 청약에 나섰던 만큼 적절한 시기에 매도해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첫 대어로 꼽혔던 SK바사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두 배 오른 뒤 상한가로 직행한 '따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SK바사 주가는 지난달 7일 11만4500원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공모가 대비 두 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은행이 SK바사 주식 2400주를 매각했을 무렵인 4월 중순의 SK바사 주가는 14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매각으로 부산은행은 대략 3억4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약 115%의 수익률이다. 시세차익은 대략 1억8000만원으로 예상된다.

부산은행은 매년 유가증권 운용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부산은행의 유가증권 운용 평균잔액(원화 기준)은 8조7704억원으로, 2020년 한 해 평균잔액인 8조5955억원보다 2.0%(1749억원) 늘었다. 2019년 한 해 평균잔액보단 8.0%(648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최근 한국거래소는 SK바사를 코스피200에 편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 SK바사에 대한 공매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SK바사의 올해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SK바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CMO·CDMO 계약을 체결했고,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공급을 위한 기술이전·위탁생산 계약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