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폐기물 시장 진출, 기존 기업 인수하라"
김병헌 IMM 전무 "진입장벽 높은 매립사업, 몸값도 고공행진"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10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폐기물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건설사가 신규법인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기업을 인수해 투자를 늘리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폐기물시장의 높은 진입장벽과 처리단가 상승으로 폐기물처리 기업의 몸값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만큼 인수를 통해 선제적인 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병헌 IMM인베스트먼트 인프라투자 본부장(전무·사진)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팍스넷뉴스가 개최한 '건설업의 Next Big Thing' 건설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포럼에서 '투자자 관점에서 바라보는 환경 폐기물 시장'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 전무는 "폐기물 처리는 크게 소각과 매립, 재활용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중 재무적투자자(FI)들은 소각과 매립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투자 관점에서 폐기물산업이 각광을 받는 이유로 ▲높은 수익률 ▲기반시설로서 안정적인 필수산업 ▲높은 진입장벽 ▲친환경 산업 성장 등 ESG 필요성 대두 등을 꼽았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경폐기물 투자를 통해 폐기물 정화와 기후변화 대응, 팬데믹 예방이라는 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착한 투자를 하면서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병헌 IMM인베스트먼트 인프라투자 본부장(전무)


김 전무는 "투자를 리스크 수준에 따라 코어(core)와 코어 플러스(core-plus), 밸류 애디드(value-added), 어퍼터니스틱(opportunistic)으로 나눌 때 폐기물산업은 밸류 애디드에 해당한다"며 "수요위험과 가격위험에 일부 노출돼 있긴 하지만 내부기준수익률(IRR) 11~15%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폐기물 발생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소각 및 매립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매립시설 중에서도 최종처분을 담당하는 53개 시설의 잔여매립량이 2268만㎥에 불과한 반면 2019년 매립량이 405만㎥이기 때문에 5년 뒤 매립지가 포화상태에 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새롭게 관련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건설사의 경우 신규 법인 설립돠 기존 법인을 인수하는 게 훨씬 경쟁력이 높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전무는 "폐기물처리 기업은 현장에서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쌓인 노하우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이 때문에 신규기업을 설립하는 것보다 기존 기업을 인수해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관련 산업과 시장의 꾸준한 확대에도 높은 진입장벽을 갖춘 관련 시장 진출은 쉽지않은 일이다. 김병헌 전무는 "폐기물 처리시설 신규 설치는 해당 지역의 강력한 민원 탓에 시장 진입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우리나라 환경규제가 해외 주요국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신규 설치시 상당한 기술력과 설비투자를 요구한다는 점도 시장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높은 진입장벽은 기존 폐기물 처리 기업의 몸값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김 전무는 "2019년 2월부터 2020년 9월까지 거래된 폐기물처리 기업의 멀티플(multiple)은 꾸준히 살승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미국의 3대 폐기물처리 회사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매립사업의 경우 잔여 매립량이 얼마나 남았느냐에 따라 몸값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IMM인베스트먼트가 2017년 인수한 기업 사례를 들며 "당시 이 회사는 고상 폐기물 소각과 액상 폐기물 소각의 비중이 각각 70%와 30%에 달했다"며 "2023년을 목표로 고상 폐 폐기물 비중을 줄이고 액상 폐기물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매립지 사업을 추가해 페기물 풀 사이클(full cycle)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6개의 회사를 인수하고 이중 4개 회사를 합병시켰다고 한다.


그는 "폐기물산업에 투자할 때 단순히 인수, 합병을 진행할 것이라 아니라 발전 방향을 미리 설정해 놓아야 한다"며 "이후 장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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