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진섭 기자]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서진오토모티브 수익실현(엑시트)을 사실상 완료했다. 3년간 180억원을 투자해 40억원 안팎의 차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6월 큐캐피탈은 큐씨피중소중견그로쓰2013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통해 서진오토모티브 자회사 두 곳에 180억원을 투자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세코그룹의 간판 계열사 중 하나다. 큐캐피탈은 서진오토모티브의 자회사이자 중국 현지 공장인 서진기차배건유한공사(이하 서진기차배건) 지분 20%를 100억원에 매입했고 범퍼와 콘솔 등을 생산하는 에코플라스틱의 교환사채(EB)도 80억원어치 사들였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진오토모티브는 큐씨피중소중견그로쓰2013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서진기차배건 지분 20%를 116억원에 내달 3일 인수할 예정이다. 큐캐피탈 측이 서진기차배건 출자 지분 전량에 대해 매도선택권(풋옵션)을 행사한 데 따른 것이다.

큐캐피탈 투자 이후 서진기차배건 실적은 호전되는 추세다. 서진기차배건은 큐캐피탈 투자해인 2018년 매출 679억원, 당기순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9년에는 매출 723억원, 당기순손실 3억원을 냈고 2020년에는 매출 775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풋옵션 행사에 대해 큐캐피탈 관계자는 "풋옵션 행사 기간이 도래했다. 당초 IPO(기업공개)도 염두에 둔 투자였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큐캐피탈이 보유하던 에코플라스틱 3회차 EB의 권면잔액도 0원이 됐다. 큐캐피탈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EB 60억원어치를 주식으로 교환했다. 교환가액 1748원으로 에코플라스틱 주식 343만2492주를 확보했다. 큐캐피탈은 이중 228만8000여주를 장내매각해 66억4000만원을 현금화했다. 27일 에코플라스틱 종가 2835원을 기준으로 잔여지분을 전량매도 한다고 가정하면 32억4000만원의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

앞서 지난 2월 서진오토모티브는 20억원치의 EB에 대해 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했다. 투자원금에 연복리 이율 5.5%를 얹어 약 24억5423만원을 돌려줬다. 큐캐피탈은 EB의 연금리 1%의 표면이자를 통해 그간 약 2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보인다.

큐캐피탈이 EB 투자를 통해 얻게 될 차익은 26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여기에 서진기차배건 투자 차익 16억원을 더하면 큐캐피탈은 42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계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