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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투자풀, 탈환 가능성은
범찬희 기자
2021.06.03 08:00:20
③오는 7월 투자풀 재선정 공고…"입찰 참여 확실치 않아"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11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운용)은 지난해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에서 뼈아픈 경험을 했다. 지난 8년간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자격을 유지해온 한투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게 자리를 뺏겼다.


연기금투자풀 제도는 연기금의 여유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2001년 첫 시행됐다. 삼성자산운용이 단독으로 자금을 운용해오다 2013년 복수운용 체제가 도입되면서 한투운용이 적합 업체로 선정됐다. 주간운용사로 선정된 업체는 4년간 OCIO 업무를 수행하며 재임의 제한은 없다.  


사실 자산운용사들이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선정돼 얻는 실익이 큰 건 아니다. 연기금투자풀은 연기금(국민‧공무원‧군인‧사학 제외)의 여유 자금을 예탁 받아 운용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터라 운용사에 떨어지는 보수가 높지 않은 편이다. 연기금투자풀 보수는 4~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수준으로 일반 주식형 펀드(약 1~2%)와 큰 격차를 보인다. 최저 보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ETF(약 0.3%)에도 못 미친다.


이는 위상의 문제였다. 운용규모가 큰 OCIO시장에서 주간운용사의 타이틀을 거머쥔다는 것은 일종의 트랙레코드(운용실적)로써 자산운용사의 위상을 단적으로 입증하는 지표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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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한 관계자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선정되면 국가기금을 운용하는 명성을 얻게 돼 국내 기관 뿐 아니라 해외 국부펀드 자금 등을 유치할 때 마케팅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다수의 메이저 운용사들이 4년 마다 돌아오는 입찰경쟁에 사활을 걸로 참여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OCIO시장에서 자리를 굳건히 해온 한투운용이 주간운용사의 자리에서 밀려나며 자산운용업계는 한투운용이 경쟁력을 잃는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최근 연기금 투자풀 규모는 30조원을 넘으며 규모의 경제를 시현하고 있다. 연기금투자풀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투자풀 총 수탁고는 최근 4년(2016년~2020)간 연평균 13%씩 증가해 지난해 사상 첫 30조원을 돌파했다. 그만큼 연기금투자풀이 운용사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한투운용의 경우 주간운용사 업무가 종료된 지난달 30일, 전날 대비 총 AUM이 6조5267억원(65조8414억원→ 59조3147억원) 감소했다. 이는 예탁금이 투자풀에 반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루 만에 총 AUM의 9.9%가 증발한 셈이다.


이에 자산운용업계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에 한투운용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올해 한투운용이 주간운용사 자격을 반환하며 자산총액(AUM) 축소 등 후유증에 시달린 만큼 7월로 예정된 '설욕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올해 12월을 끝으로 지난 4년 간 주간운용사를 맡아온 삼성자산운용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기획재정부는 오는 7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재선정 공고를 내고 3분기 안으로 계약 체결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투운용이 올해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자격을 탈환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주간운용사 재입찰 일정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한투운용은 참여 여부에 관해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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