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인수한 한앤코 'ESG·볼트온' 주목
ESG 이슈로 성사된 사모펀드 M&A 사례…한앤코의 웅진식품 투자 사례도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남양유업 홈페이지


[팍스넷뉴스 심두보 기자]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 경영권 지분 약 53%를 인수한다. 이 거래는 3분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M&A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가 사회적으로 부각된 이후 이를 해소하기 위한 창업주와 사모펀드 간 거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2010년 들어서며 각종 이슈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고, 이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2013년 남양유업 대리점 상품 강매 사건은 남양유업이 비도덕적인 기업이란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준 사례다.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한 폭언 녹취록이 공개됐고, 이후 떡값 요구 녹취록과 송금 내역이 공개됐다.  2013년 5월9일 남양유업의 경영진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최근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에 식약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세종특별자치시는 남양유업에게 세종공장 2개월 영업정지를 사전통지했다. 



국내 사모펀드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남양유업 M&A는 사회적 이슈(S)와 지배구조 문제(G)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면서 성사된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란의 한 복판에 선 기업의 매각은 최대한 빠르고 조용히 진행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M&A에 익숙한 사모펀드가 매각 측에겐 최적의 거래 상대방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앤컴퍼니는 ESG 이슈를 개선하는 데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는 사내에 ESG 부서를 두고 포트폴리오 기업의 관련 주요 이슈를 직접 다루고 있다. 쌍용C&E, 한온시스템과 SK디앤디 등 여러 한앤컴퍼니의 포트폴리오 기업은 ESG 개선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역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ESG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트온 전략도 키워드 중 하나다. 한앤컴퍼니는 2013년 적자를 내던 웅진식품을 인수해 볼트온 전략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였다. 한앤컴퍼니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동부팜가야와 대영식품을 사들인 뒤 웅진식품과의 시너지를 창출해냈다. 이후 2019년 3월 사모펀드는 웅진식품을 대만 1위 식품업체인 퉁이그룹에 매각했다. 남양유업은 분유, 아기과자, 커피, 우유, 발효유, 음료, 치즈, 두유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볼트온 전략을 통해 유망한 사업부를 강화하는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1964년 설립된 오랜 역사의 남양유업은 우유류, 분유류, 음료류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우유류 사업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또 내수 중심 구조의 매출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1분기 매출 중 93%가 내수 시장에서 비롯됐다. 남양유업은 지난 1분기 2309억원의 매출과 1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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