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선, 호텔앤리조트에 둥지 튼 사연
사업개편 한창인 한화호텔앤리조트서 경영능력 입증 기회 잡아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15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오너 3세'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가 한화호텔앤리조트에 둥지를 틀었다. 비주류 사업들을 정리하고 있는 한화호텔앤리조트로 오게되면서 사실상 3세경영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음주 등 구설수로 인해 한동안 자리를 비웠던 김동선 상무가 경영능력을 입증할 무대에 다시 올랐다는 평가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선 상무는 이달 중순 한화에너지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사업부 프리미엄레저그룹장(상무)으로 소속을 옮겼다. 김동선 상무는 앞으로 승마사업 총괄 및 프리미엄 레저 분야 신사업모델 개발을 담당하게 됐다.


한화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원래부터 (김동선 상무가)승마 쪽에 관심이 많은만큼 향후 레저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화학)과 차남 김동원 전무(금융)에 이어 삼남인 김동선 상무(레저)까지 각자의 담당이 정해지면서, 승계 밑그림이 완성됐다고 보고 있다. 김 상무가 한화에너지에서 근무한지 약 6개월만에 한화호텔앤리조트로 다시 적을 옮긴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해석이다.


김 상무는 승마선수 출신으로 2014년 한화건설 입사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면세점 사업에 대한 테스크포스(TF)를 이끌었다. 그러다 2017년 1월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남종업원의 뺨 2대를 때리는 등 폭행을 일삼은데 이어 같은해 9월에는 서울 종로구의 한 주점에서 마찬가지로 술에 취해 변호사를 폭행·폭언하면서 퇴사하기에 이르렀다.


재계 한 관계자는 "김 상무는 음주로 인한 여러 구설수에 휘말렸다. 2010년에도 용산구의 한 호텔 주점에서 술에 만취해 집기를 부수고 종업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입건된바 있다"며 "해당 잡음으로 퇴사한 이후 독일로 건너가 레스토랑을 운영했고 지난해 6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경험을 쌓아오다 4년만인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에너지 상무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김 상무가 본격적인 경영능력 입증에 착수했다는 분석에는 현재 한화호텔앤리조트의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사업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부터 3년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지속된 실적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식음료사업 부문 중 가정간편식(HMR), 외식사업부문을 물적분할키로 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아래 해당 사업을 독립시키면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설명이다.


지난달에는 아쿠아리움(AQ)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했다. 신설법인 '아쿠아플라넷 주식회사'를 설립한 것인데 한화호텔앤리조트는 기존 플라자 호텔 등 특급호텔과 전국 각지의 리조트·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아쿠아플라넷은 여의도 '아쿠아플라넷63' 등 5곳의 아쿠아리움 사업을 운영하는 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 대한 매각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물적분할한 이후 처분한 전례가 있어서다.


실제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위탁급식·식자재유통(FC) 부문을 물적분할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매각했고 중국에서의 위탁급식 사업도 현대그린푸드에 팔았다.


앞선 한화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FC 부문은 애초 매각을 염두한 물적분할이었지만 F&B쪽은 정해진 바 없다"며 "외부 투자유치등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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