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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 강정석, 에스티팜 지분 팔아 지배력 강화
김현기 기자
2021.06.01 08:04:28
스와프·블록딜로 지주사 지배력 강화…지분율 8년새 6배 껑충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정석 전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동아쏘시오홀딩스 제공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전 회장이 5년 만에 에스티팜 지분 효과를 누리고 있다. 에스티팜 주식 매각에 따른 자금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지주사) 지분 추가 취득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통해 제약바이오기업에서 경영권 안정화 기준으로 여겨지는 지주사 지분율 30% 확보에 거의 다가섰다. 지난 2013년 5% 가량의 지분율과 비교하면 8년 새 지배력이 6배 가까이 뛴 셈이다.


28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강 전 회장은 자신이 갖고 있던 에스티팜 지분 36만8964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주당 9만4680원에 팔아치워 총 349억원을 수령했다. 이어 자신이 쥐고 있던 동아쏘시오홀딩스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워런트) 17만2810개를 주당 11만6000원, 총 200억원에 행사하면서 주식으로 전환했다.


에스티팜은 국내 대표적인 원료의약품 기업이다. 특히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제작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위탁생산개발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3000억~4000억원 안팎이던 시가총액이 최근 2조원 넘게 치솟았다. 이 회사 지분율 15.25%를 기록하고 있던 강 전 회장은 이번에 1.98%를 처분했다. 대신 그의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율이 종전 27.58%에서 29.48%로 증가했다.


제약업계에선 그의 지주사 지분율이 조만간 30% 중반까지 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 강 전 회장이 이번 블록딜로 얻은 자금 중 아직 150억원이 남아 있어서다. 아울러 그가 에스티팜 지분을 추가 매각할 확률도 제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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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회장은 동아쏘시오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재편되기 직전인 2013년 초, 그룹 내 핵심회사 동아제약의 지분율이 5.54%에 불과했다. 아버지 강인호 명예회장이 갖고 있던 주식을 전부 수증했음에도 지배력이 현저히 낮았다. 오너가 전체 지분을 다 합쳐도 15.95%에 그치다보니 그룹 안팎에서 경영권 분쟁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로 한미약품그룹은 2013년 8% 이상의 지분을 모아 동아쏘시오그룹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동아제약이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사업회사들인 동아에스티, 동아제약(비상장)으로 재편되고, 계열사 에스티팜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강 전 회장은 이를 지렛대 삼아 그룹 내 지배력을 쑥쑥 키웠다. 강 전 회장은 우선 지난 2013년 10월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출범하자, 자신이 갖고 있던 신설 사업회사 동아에스티 주식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갖고 있던 자기주식과 교환했다. 이른 바 '자사주의 마법'이다. 강 전 회장은 이를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율을 11.93%로 키웠다.


이후 장내매수 등을 꾸준히 진행하던 강 전 회장은 2016년 6월 에스티팜 상장과 함께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율을 단숨에 25%대까지 끌어올렸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주사 행위요건 충족을 위해 같은 해 10월 에스티팜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고, 이 때 강 전 회장이 청약률 98%를 기록하면서 에스티팜 주식을 내주고 동아쏘시오홀딩스 신주를 받은 것이다. 강 전 회장의 지주사 지분율이 11.98%에서 25.68%로 두 배 이상 커지는 순간이었다.


강 전 회장은 이후 리베이트 파문 등으로 수난을 겪은 뒤 지난 2018년부터 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다. 하지만 에스티팜의 기업가치가 지난해부터 급등하고, 실제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자들이 에스티팜 지분 취득에 관심을 드러내자 강 전 회장도 블록딜 등으로 모처럼 지배력 확대에 나서게 됐다.


일각에선 강 전 회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이 리베이트 파문을 어느 정도 수습한 상황이고, 에스티팜이 국산 mRNA 백신 컨소시엄에 포함됨에 따라 그룹 내부의 재도약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동아쏘시오홀딩스 측은 아직까지 이를 일축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강 전 회장의 BW 행사는 사내 현금 유입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최대주주 개인 차원의 행동"이라며 "경영 복귀 가능성 역시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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