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3조' 당근마켓, 1000억 펀딩 스타트
하반기 중 시리즈D 추진…수익모델 확충 등 스케일업 본격화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15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유력한 예비 유니콘 중 한 곳인 당근마켓이 국내·외 대형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다. 당근마켓은 운영자금 조달을 통해 인력 확충과 수익모델 강화,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31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올해 하반기 중 1000억 규모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투자 유치가 완료되면 당근마켓은 기업가치 1조원을 넘어선 명실상부한 유니콘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당근마켓은 이번 투자 유치에서 투자자들에 최소 2조5000억원에서 최대 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달 규모는 1000억원을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필수 자금만 조달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다. 


2015년 문을 연 당근마켓은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중고 거래 플랫폼이다. 중고나라, 번개장터와 비교해 후발주자지만 영향력 면에서는 경쟁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앞서나가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국민앱' 반열에 올랐다. 


기존 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를 비롯해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들이 당근마켓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다. 국내 유니콘에 활발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한국산업은행도 유력 투자사 후보군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또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이르는 만큼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한 해외 대형 투자사들도 여럿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 유치는 애초 계획보다 시점이 앞당겨졌다. 당근마켓은 원래 내년 상반기 중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올해 초 주주간담회에서도 2022년 상반기 중 기업가치 3조원으로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었다. 


최근 들어 늘어난 비용 등을 감당하기 위해선 올해 하반기 중에는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당근마켓은 대규모 신규 채용을 진행해 직원 수가 전 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약 180명이 됐다. 나아가 연내 300명까지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국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 중이다. 


국내 투자 업계에서는 당근마켓이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가치 3조원은 직전 투자 유치 때와 비교해 10배 증가한 수치다. 당근마켓은 2019년 4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서 3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었다. 기업가치 성장세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벤처 신화로 꼽히는 카카오와 견줄 만하다. 카카오는 2012년 투자 유치에서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후 이듬해인 2013년 투자은행(IB) 업계에서 5조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당근마켓은 국내보다는 해외 대형 투자사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근마켓은 단순한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로서 네이버나 카카오의 뒤를 이어 국내 대표 IT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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