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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IPTV 공개비판…유통구조 선진화가 살길
엄주연 기자
2021.06.01 08:10:50
예측 가능성 갖춘 '선계약 후공급' 구조 마련해야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16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CJ ENM이 IPTV(인터넷TV) 사업자들과 겪고 있는 수신료 갈등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CJ ENM은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유통이나 분배 구조 선진화가 필수 조건인 만큼, 사용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예측 가능성을 토대로 제작하고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선계약 후공급' 구조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31일 열린 'CJ ENM 비전 스트림'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 사용료 문제에 대해 "글로벌 OTT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뛰어드는 가운데, 국내 사업자들이 분배에 관심이 없다면 메이저 스튜디오에 예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K-콘텐츠의 우수성 만큼이나 유통 구조나 분배 구조도 선진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CJ ENM은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에 대해 전년 대비 약 25%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했다. 현재 유료방송 플랫폼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콘텐츠 대가 명목으로 지급하는 프로그램 사용료가 제작 원가 대비 지나치게 낮다는 주장이다. 이에 IPTV사들은 이러한 요구가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 IPTV는 유료방송 플랫폼 시장지배적 사업자임에도 가장 낮은 수준의 사용료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기준 IPTV는 기본채널 수신료 25.4%를 프로그램 사용료로 지급했다. 반면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은 각각 55.6%, 32.1%를 지급했다. CJ ENM은 IPTV 3사 기본 채널 수신료 전체 금액의 약 80%가 플랫폼 몫이고 20%만 프로그램 사용료 명목의 PP 몫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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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프로그램을 제작해도 기본적으로 받는 수신료가 3분의 1이고, 나머지 3분의 2는 부가 수입에서 찾아내야 한다"면서 "수신료보다 부가수입에 의존하는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콘텐츠 시장을 넓히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다가가야 하고 이것이 K-콘텐츠 전체가 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사례를 예로 들면, 미국은 수신료를 100%에서 120%까지도 받는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사가 플랫폼으로부터 제작 원가 대부분을 지급받는 것이다. 이렇게 수신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면 다시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투자비를 회수하기 위해 광고나 협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강 대표는 "통신료 등 여러 가지를 올리면 '도미노 현상'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우려하는데 결국은 조정의 문제"라며 "어느 사업을 죽이고 어느 사업은 살리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성장하기 위해서다.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공급 후계약' 구조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2021년 콘텐츠를 우리가 제작해서 플랫폼사에 공급하면 그해에 방영돼 그해에 금액이 결정된다"며 "콘텐츠 제작자들은 얼마나 투자해야 할지 아무런 감없이 리스크를 다 떠안고 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콘텐츠 사업자들이 예측 가능성을 토대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CJ ENM은 올해 8000억원을 포함, 5년간 5조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연평균 1조원 규모다. 앞서 K-콘텐츠 제작에 올해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넷플릭스의 투자액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 예능·영화·디지털·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춰간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티빙은 2023년까지 약 10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8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티빙은 출범 후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63% 증가했다"며 "유료가입자 중 20대와 30대가 여전히 강세이긴 하지만 40대 역시 꾸준히 늘고 있고, 50대와 60대 유료가입자도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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