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KT가 IT업계 최초로 ESG 채권을 발행한다.
KT는 31일 공시를 통해 내달 10일 12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종 발행금액은 같은 달 3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으로, 3년(800억원) 및 5년(400억원) 만기물이다.
KT 회사채는 AAA 신용등급으로 국내 최고 신용도다. KT는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채권 발행 규모 증액을 검토할 계획이다. ESG 채권 외에도 10년 만기 일반회사채(300억원) 발행도 계획하고 있는데, 회사채를 포함해 최대 3000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ESG 채권은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목적으로 발행 자금을 사용해야 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Green Bond) ▲사회적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으로 구분된다. 그간 국내에서는 금융기관과 공기업, 제조기업 위주로 ESG 채권을 발행해왔으며, ICT 업계에서 ESG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은 KT가 처음이다.
KT는 ESG 채권 중에서도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채권은 친환경 사업을 위한 녹색채권과 사회가치 창출 사업을 위한 사회적채권의 혼합형 채권이다. KT는 IDC 에너지 효율 관련 투자 및 녹색 건축 등급을 인증받은 부동산 개발 사업과 중소·벤처기업 지원 목적으로 이번 채권을 발행한다.
KT는 IDC 건물 건축 등을 위해 2026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하고, 중기·벤처지원을 위해선 200억원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KT는 ESG를 올해 주요 경영 키워드로 삼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처음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며 "디지코(Digico)를 기반으로 혁신적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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