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빗이 최근 900억원대에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엑시아가 운영하는 거래소인 코인빗이 최근 900억원대에 매각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날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가상자산투자협회 창립총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가상자산 투자 전문 유튜버 '매억남'은 코인빗 측으로부터 900억원대에 인수할 것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코인빗이 지금까지 사업상 여러 문제를 겪은데다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인가를 받기 힘들다고 판단,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설립된 코인빗은 31일 현재 24시간 거래량이 7000억원 이상으로 국내 거래소 중에서 10위권 내에 드는 중대형 거래소다. 전세계 거래소 중에서도 50위권 내에 드는 등 높은 거래량과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가상자산 사업자 인가를 위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러나 설립 후 약 3년동안 코인 입출금을 막은 상태에서 시세를 급등락 시키는 '가두리펌핑'이 자주 일어나면서 여러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 코인빗은 덱스(DEX), 덱스터(DXR), 덱스터2(DXR II), 덱스터G(DXG), 넥스트(NET), 판테온(PTO) 등 6종의 코인을 직접 발행해 코인빗에 셀프상장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각종 사건에도 연루됐다. 지난 3일 가상자산피해자연대(고발대리: 미래를여는청년변호사모임, 대표 박주현 변호사)는 박현백 코인빗 전 대표를 뇌물공여죄로 고소했다. 또, 일부 코인빗 투자자들은 덱스, 판테온 등 코인빗의 자체 코인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며 코인빗을 사기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다만 이에 대해 코인빗 관계자는 "매물로 나왔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내부에서도 매각에 대해 논의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