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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오너3세 홍범석, 독립 가능성은
최홍기 기자
2021.06.09 08:37:28
사모펀드에 회사 매각…경영승계 물거품에 거취 '촉각'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남양유업의 오너3세이자 홍원식 회장의 차남인 홍범석 외식사업본부장(사진)의 거취가 주목된다. 부친인 홍원식 회장은 사퇴를 공식화했고, 형인 홍진석 상무도 사실상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된데 이어 회사 경영권도 사모펀드에 넘어가는 상황에서, 본인의 입지 또한 난감해졌을 것이란 관측이다.


1일 재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이 사퇴한데 이어 장남 홍진석 상무도 최근 보직해임에 이어 이사회에서 사내이사직을 사임키로 했다"면서 "현직에 몸담고 있는 오너일가는 사실상 홍범석 본부장뿐"이라고 밝혔다.


홍범석 본부장은 지난 2009년 입사 이후 현재 디저트카페 '백미당' 등 외식사업 본부장을 맡고 있다. 남양유업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묘책으로 '디저트카페' 등 신사업에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 홍 본부장이 맡은 부담은 막중했다. 이같은 의지가 반영된 듯 2014년 론칭한 디저트 카페 백미당 매장수는 현재 85여개(해외매장 9곳)로 증가했다. 2017년 30여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다. 


앞선 재계 한 관계자는 "경영수완이 좋았던 홍 본부장은 남양유업이 여러악재로 바닥을 찍고 있을때 비교적 승승장구했다"며 "백미당 등으로 인해 회사 이미지 개선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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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고 코로나19 등 외식사업의 침체까지 겹치면서 암흑기를 보내고 있지만, 홍 본부장의 경영능력은 빛을 발했다는 얘기다. 남양유업은 '장남승계'가 원칙으로 알려져있지만 기업의 활로를 차남이 열었다는 점은 시사한 바가 컸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경영승계 과정에서 차남 홍 본부장이 다크호스로 등장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던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제품으로 하여금 코로나19를 억제할수 있다는 발표를 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남양유업은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고, 급기야 홍원식 회장은 사퇴 및 경영권세습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까지 했다. 장남인 홍 상무는 회삿돈 위용 등 논란에 휘말리며 보직해임까지 됐고 사내이사를 사임했다. 홍 본부장 입장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꾀해야 할 때가 됐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남양유업은 홍원식 회장과 그의 아내 이운경씨, 손자 홍승의씨가 보유 중인 남양유업 지분 52.6%(37만8938주)를 한앤코 19호 유한회사에 3107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까지 했다. 매각 시기는 오는 8월 말께로 예정됐다. 남양유업이 홍원식 회장일가에서 사모펀드로 넘어가는 셈이다. 


홍 회장은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메일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책임감으로 회장직에서 내려왔고, 자식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경영쇄신안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안팎의 따가운 시선은 피할 수 없었다"며 "무슨 일이든 해야겠다는 고심 끝에 저의 마지막 자존심인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포기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주식을 인수하는 대로 곧장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국내 최초로 투자회사에 도입한 집행임원제도를 남양유업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다. 이사회의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집행부의 책임경영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남양유업에서 홍 회장일가의 흔적을 사실상 지우는 동시에 오너경영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게된 셈이다.


이에따라 남양유업 지분이 없는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전 상무와 홍범석 본부장의 거취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부친이 떠났고 여론마저 좋지 않은 가운데 남양유업에 남아있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승계도 물건너간 시점에서 단순히 지금처럼 잘나가던 남양유업 외식사업 담당에만 만족하겠냐는 분석도 같은맥락이다. 백미당을 위시로 한 독립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대목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불가리스 사태 전만 하더라도 경영승계가 대두되는 시점이었지만 물거품이 된 상황"이라면서 "장남승계를 원칙으로 한다는 지 계열분리 등 여러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번 사태 이후 두 오너3세들의 행보가 다른 차원에서 주목받게 됐다"고 진단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회장과 관련 오너일가의 거취문제와 관련해 전달받거나 파악된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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