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하림·쌍방울 등 13곳 참여…인수후보 윤곽
시장 기대보다 흥행 성공…탄탄한 자금여력 관건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0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이스타항공)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이스타항공의 인수후보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제주항공으로의 매각이 무산된 이후 창업주(이상직 의원) 리스크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등의 악재 속에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이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을지 항공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회사는 쌍방울그룹과 하림그룹, 사모펀드운용사 등 13곳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은 크레인과 특장차를 제작하는 광림이 그룹 내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하림그룹은 벌크선사인 팬오션을 주축으로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전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흥행이다. 당초 이스타항공에 대한 인수 의향을 피력한 곳은 건설업체, 사모펀드, 금융업체 등 6~7곳이었다. 무엇보다 쌍방울과 하림그룹의 인수 참전은 기존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곳이 아니다. 



앞서 이스타항공 상황에 밝은 관계자는 "기존에 인수의지를 밝히며 유력 후보로 꼽히던 4곳의 의향이 예전만큼은 아니다"라며 "의지보다 확실성이 중요한데 그렇지 못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이스타항공 인수 의지를 적극적으로 나타낸 곳은 사모펀드 2곳, 건설업체 1곳, 금융업체 1곳이다.


인수자 확보에 난항을 겪던 이스타항공이기에 이번 인수의향서 제출 결과는 예상밖 흥행이라는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항공업황이 침체됐지만 백신 접종 확대와 여행 수요 회복을 대비해 이스타항공의 인수에 뛰어든 회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타항공 내부에서도 인수를 기정사실화하고 운항 재개를 위한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사전 서류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LOI를 제출한 인수 의향자를 대상으로 오는 7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하고, 14일 매각 금액이 적힌 입찰서류를 받는다.


이스타항공은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예비 인수자와 가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본입찰에서 더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후보가 있으면 기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입찰 공고에 앞서 중견기업 1곳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이스타항공은 인수 의향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조건부 투자계약서상의 매각금액 대비 미달시 조건부 투자계약자를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한다. 자금 투자 방식과 경영계획 적정성, 장기 영업계획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이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자금을 기반으로 한 인수자 확보가 중요하다. 단기간 이익실현보다 대규모 지출이 불가피하고, 통합 LCC(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중심의 업황 재편 속 약화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에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면서 항공운항증명(AOC) 효력도 정지됐다. 현장 점검 등 안전검사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당 효력을 회복할 수 있는데 역시 비용부담이 따른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안에 국내선 운항을 목표로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재발급 받는 절차에 돌입,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중견기업으로부터 우선 약 100억원을 대출받아 AOC 재발급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의 회생은 대규모 인력 복직과도 얽혀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00% 재고용을 조건으로 약 600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했다. 이 때문에 인수자 측의 고용보장에 대한 의향도 인수전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체불임금과 퇴직금을 포함해 항공기 대여료와 공항이용료 등 약 2400억원의 미지급금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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