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매각 걸림돌은
제주항공 법정공방 미해결…대규모 복직·기재 도입 등 비용부담도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5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이스타항공)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이스타항공의 인수전이 예상밖 흥행에 성공하며 매각 기대감이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변수도 상존한다. 제주항공과 딜(Deal) 무산을 놓고 벌이고 있는 법정공방과 대규모 임직원 복직, 기재(항공기) 도입 비용부담 등이 대표적이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합병을 추진했던 제주항공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합병 무산 책임이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 외 1명에 있다며 계약금(234억5000만원)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이에 반발하며 올해 4월 제주항공을 상대로 50억5000만원 규모의 반소를 제기했다. 매각 무산에 따른 계약금 반환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3일 변론기일이 예정돼 있다.


(자료=제주항공 2021년 1분기보고서)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에 100억원도 반환해야한다. 앞서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상대로 대여금 100억원을 반환하라는 소송도 별도로 제기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9년말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며 100억원을 빌려주는 금전소비대차계약을 맺었다. 이후 인수가 무산되면서 이스타항공의 대여금 반환이 진행되지 않자 제주항공은 소송에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무변론에 나섰고 결국 법원은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10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자금은 아직 제주항공에게 지급되지 않았다. 이스타항공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까닭이다. 법원은 지난 2월 이스타항공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면서 재산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의 재산 처분을 제한하고, 재산에 대한 경매와 압류 등 강제집행을 금지한 것이다. 다시 말해 법원의 허가 없이는 이스타항공의 재산 처분과 변제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는 고스란히 인수자의 추가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 234억5000만원 규모의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제주항공이 승소하면 인수자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인수자에게는 이스타항공을 손에 넣은 이후 대규모 비용지출이 예고돼 있다. 항공기 도입과 600명 이상의 인력 복직을 수반한다. 이스타항공은 체불임금과 퇴직금 700억원을 포함해 항공기 대여료와 공항이용료 등 약 2400억원의 미지급금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와 별도로 대규모 비용 집행이 추가되는 것이다. 앞서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인수자만 확보하면 항공운항증명(AOC) 등 비용이 지출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은 해소된다"며 "인수자만 확보하면 이후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나갔던 직원들의 복직은 자연스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00% 재고용을 조건으로 약 600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했고, 운항중단(셧다운)과 비용부담을 견디지 못하며 대부분의 항공기를 처분하며 현재 4대의 항공기를 보유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 딜이 진행되기 이전인 2019년 연간 직원(기간제 근로자 포함 1620명) 금여총액이 934억원에 달했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기를 운용리스로 운용한다. 운용리스란 매달 리스료를 주고 항공기를 빌려 쓰는 것을 말한다. 임대기간을 종료하면 항공기를 반납해야 한다.


이스타항공의 2018년과 2017년 운용리스 현황. 9개 리스회사와 항공기 23대 운용리스계약 체결 기준. (자료=이스타항공 2019년 사업보고서)


한편, 비용부담은 최소 3년간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 이후 세계 여객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이스타항공 M&A 82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