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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NDR '성황'···IPO 투심 반전?
전경진 기자
2021.06.02 08:30:18
국내외 기관 50곳 참여, 미국·유럽 투자자도 호응…미래성장성 '재평가' 움직임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5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모주 시장 투자심리(투심)가 변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최근 개최된 기업설명회(NDR·Non-Deal Roadshow)에는 다수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관심을 드러냈다. 연초 IPO를 선언했을 때만 해도 상장 성사 여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올해 조선업황 개선세에 더해 향후 친환경 선박 수요 급증으로 중장기 실적 성장까지 기대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양새다. 기업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셈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PO 사전 간담회 격인 NDR을 진행했다. 국내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는 이틀간 대면, 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이뤄졌다. 해외 기관들과의 미팅은 총 5일간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만 진행됐다. 


현대중공업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는 높았다. 중장기 투자 성향의 국내외 투자자들을 위주로 진행된 NDR에는 총 50여곳에 달하는 기관들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쪽 기관들의 참석율이 두드러진다. NDR에 참여한 해외 기관 중 20%가량이 미국과 유럽 기반의 투자자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NDR에는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유럽 쪽 기관들도 다수 참여했다"며 "한국 기업 NDR에 주로 국내와 아시아 지역 기관들만 관심을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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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모주 투심이 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초 IPO를 추진했을 때만 해도 전통 산업군에 대한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 부족 속에 상장 성사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IPO 시장에서는 주로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곳들에 높은 청약 수요가 몰리는 탓이다. 더욱이 현대중공업의 IPO는 조(兆) 단위 시가총액을 목표로 진행되는 대형 IPO라 낮은 업종 투심은 대규모 공모를 앞두고 더욱 부담이 됐다.


현대중공업 IPO에 대한 시장의 저조한 관심은 2월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부터 나타나기도 했다. 당시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지만 일부 외국 증권사들은 입찰 참여를 고사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심 변화는 최근 뚜렷한 조선업황 개선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1위 선박사로서 시장 호황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해운 물동량이 줄면서 신규 선박 발주가 줄었는데, 최근 백신 접종 등이 이뤄지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조성되자 억눌려 있던 발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1795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작년 한 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50만 CGT의 83%를 기록했다.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노후 선박 교체 및 친환경 선박 신규 발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도 현대중공업의 IPO에 대한 투심을 고조시킨다. 국제해사기구(IMO)가 'IMO2020'에 따라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의 황함유량 기준을 대폭 낮추는 규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이에 따라 '저탄소·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선으로의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LNG선 건조 부문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모회사격인 한국조선해양은 5월 28~31일까지 오세아니아·유럽·아프리카 소재 5개 선사와 1조3600억원 규모 선박 1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형 LNG선 4척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1분기부터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 호황 상황이라고 해도 IPO 흥행을 위해서는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IPO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이 현대중공업 IPO에 호재는 맞지만, 이미 상장 조선사들의 주가를 보면 시장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돼 상승한 모습"이라며 "높은 공모가로 상장할 경우 추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적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자들의 IPO 청약 열기가 상대적으로 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19년 5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 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존속회사)과 사업회사 현대중공업(분할 신설회사)으로 나뉘어졌다. 물적분할 결과 현대중공업은 상장사에서 비상장사가 됐다. 최대주주는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으로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2020년 연결기준 매출 8조3120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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