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새 주인 통해 LCC 경쟁력 확보하나
운수권, 슬롯 등 강점 충분... 코로나19 상황은 악재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기.(사진=이스타항공 제공)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이스타항공이 새 주인과 함께 다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은 이스타항공이 운수권, 공항 슬롯, 우수한 항공 인력 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빠르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항공산업, 대규모 공익채권, 축소된 항공사 규모 등은 변수로 꼽혔다.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이스타항공의 최우선 과제는 경쟁력 확보다. 현재는 일본노선 감축, 코로나19를 겪으며 누적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회생절차를 밟고 있지만, 업계는 이스타항공이 여전히 저비용항공사(LCC)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은 운수권과 공항 슬롯이다. 국가 간 민간항공운송은 사전에 협의된 운수권에 따라 그 횟수가 정해진다. 국가 간에 항공자유화협약(오픈스카이)을 체결하면 항공사가 취항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과 오픈 스카이 협정을 체결한 나라는 여객·화물 분야를 포함해 39개국이다. 일본(도쿄 제외), 싱가포르, 대만,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가 다수 포함돼 있다. 중국도 오픈스카이 협정이 체결돼 있으나 해남성·산동성 등 일부 비인기 지역에 제한돼 있다.



이스타항공은 중국지역에 6개 노선 운수권을 확보했다. 국내 LCC중 가장 많은 수다. 특히 알짜노선으로 꼽히는 인천-상하이 노선을 가진 LCC는 이스타항공이 유일하다. 중국 지역에 한해서는 이스타항공이 국내 LCC 중 가장 경쟁력이 높은 셈이다.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슬롯'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새롭게 항공업에 뛰어드는 기업은 이스타항공을 인수함으로써 새로 슬롯을 확보할 필요가 없다. 이스타항공이 확보하고 있는 슬롯을 이용해 사업을 재개하기만 하면 된다.


운영 재개를 위한 인력도 충분하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인력규모를 600명 가량 감소시켰지만, 운행 재개를 위한 필수인력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성사와 국제선 정상화 여부에 따라 100% 재고용도 약속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의 경우 우수인력을 빠르게 다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다년간 항공사를 운영해온 경험으로 시행착오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당분간은 인수 후에도 적자 경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이 가진 운수권 등은 해외 여객사업이 재개돼야 효과가 있다. 현재 국내 LCC들은 국내 여객으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외여행이 막힌 탓에 국내 여객운송 경쟁이 심화됐고 항공권 가격은 바닥을 쳤다.


LCC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잠식도 현실화됐다. 진에어, 에어부산, 제주항공의 자본잠식률은 각각 42.4%, 34.3%, 27.2%에 달했다. 운항 중단으로 적자를 최소화하고 있는 이스타항공도 운항 재개와 동시에 대규모 적자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규모 부채로 인한 사업 정상화도 더딜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의 부채 규모는 2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중 체불임금, 퇴직금 등 공익채권은 탕감이 불가능한 부채로, 우선 변제해야 한다. 사업 재개를 위해서는 추가 자금 투입도 불가피하다. 줄어든 몸집을 다시 키워야한다. 이스타항공은 보유하고 있던 항공기를 대부분 반납했다. 2019년 21대까지 보유했던 항공기는 현재 4대만 남았다. 이마저도 2대는 추락사고로 인해 무기한 운항 정지된 B737-MAX8 기종이다. 실제 가용할 수 있는 항공기는 2대에 불과하다. 운항 정상화를 위해서는 항공기를 다수 들여와야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인수 이후에도 몇 년간은 적자를 감수하고 자금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항공수요가 회복되는 시점부터 제대로 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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