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광림의 노림수, 시너지
쌍방울·아이오케이 등간 궁합 고려...FI도 섭외해 놔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09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광림 컨소시엄(광림·미래산업·아이오케이)이 지난달 말 이스타항공 인수전(戰)에 뛰어든 가운데 오는 14일로 예정된 본입찰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환경에 따라 항공산업이 정상화할 수 있고 계열회사와의 시너지 창출 기대감도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까닭이다.


광림은 먼저 이스타항공이 자체적으로도 경쟁력을 회복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저비용항공사(LCC)간 경쟁이 심화된 속에서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맞으며 기업회생절차까지 밟고 있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광림은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는 항공사 운영이 정상화 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스타항공은 여객기만 띄울 수 있다면 당장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사업자기도 하다. 국내 LCC 중 중국지역에 가장 많은 6개 노선을 보유 중이고, 현지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슬롯도 갖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0% 재고용을 조건으로 구조조정했던 600여명의 인력도 필요시 현장에 빠르게 재배치할 수 있다. 물론 이스타항공이 여객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현재 4대에 불과한 비행기 댓수를 늘려야 하고 복직에 따른 인건비 등 비용 압박도 감내해야 한다.


광림은 이스타항공이 쌍방울그룹 내 다른 관계사와의 궁합 또한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쌍방울의 경우 그간 중국시장을 노크하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견고히 해왔고 이를 통해 중국 기업들과 제주도에 호텔을 짓는 등 관광사업을 벌이려는 계획을 갖기도 했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 여객부터 관광까지 이어지는 수요를 한 번에 잡는 셈이 된다. 여기에 쌍방울은 이스타항공의 화물항공운수로 중국 속옷시장 공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광림은 이스타항공 인수 시 엔터테인먼트사업을 벌이는 관계사 아이오케이와의 사업연계 등 부대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모양새다. 엔터사업은 소비재 1위 시장인 중국 진출이 용이해지고 기내면세점이나 케이터링 등 항공업 관련 사업도 벌일 수 있어서다.


광림 컨소시엄은 이스타항공 인수자금 확보도 문제가 없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에 들어간 3개사의 올 3월말 현재 현금자산 보유액은 860억원에 그치지만 일찌감치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했다는 점에서다.


광림이 이스타항공 인수 후 회사를 정상화 시킬지 여부도 재계 관심사 중 하나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이슈가 없던 2019년에도 794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만큼 경영사정이 온전치 못했다. 이는 곧 코로나19 종식 후 이스타항공이 정상화 될 시점을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단 얘기가 된다. 여기에 이스타항공의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042억원에 달해 인수자는 가장 먼저 자본잠식 해결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안고 있는 부채 2000억원 가운데 직원급여 등 탕감될 수 없는 빚 850억원 또한 인수자가 상환해야 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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