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3세경영 밑그림 완성
신동원 부회장 장남 신상렬씨, 농심 지분 첫 취득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14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2세 경영체제에 돌입한 농심그룹이 3세경영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 고(故)신춘호 회장 별세 이후 상속지분 정리과정에서 신동원 부회장의 장남인 신상렬씨 등 오너 3세들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오너 3세들이 경영전면에 나서게 될 일 역시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고 신춘호 회장이 보유했던 농심과 율촌화학 주식을 후손들에게 상속했다. 총 1800억원 규모다.


농심 주식의 경우 고 신 회장의 맏손자이자 신동원 부회장의 장남인 신상렬씨가 전체 35만주 중 가장 많은 20만주를 상속받았다. 신상렬 씨는 이번 상속으로 농심 지분을 처음 보유하게 됐다. 지분율 또한 3.29%로 개인주주 기준으로는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고 신 회장의 삼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회장과 그의 장남인 신승렬씨, 고 신 회장의 장녀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은 잔여 농심 주식 5만주씩을 나눠 받았다.



고 신 회장이 보유한 율촌화학 주식 334만7890주의 경우,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134만7890주를 가져가며 가장 큰 규모를 상속받았다. 차녀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부인 신윤경씨와 신동윤 부회장 장남 신시열씨는 각각 100만주를 받았다.


재계에서는 이번 지분 상속을 두고 그간 농심이 밟아온 서열 중심 승계 전철을 이어받는 한편 3세경영에 대한 물꼬를 텄다는 해석이다. 농심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면 고 신 회장의 삼형제를 중심으로 각각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고 신 회장의 안배 아래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농심, 차남 신동윤 부회장이 율촌화학, 삼남 신동익 부회장이 메가마트를 담당하는 식이다.


이같은 계열분리 구도는 향후 오너 3세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원 부회장의 장남 신상렬씨, 신동윤 부회장 장남인 신시열씨, 신동익 부회장의 장남 신승렬씨를 중심으로 한 지배력 확보 추진도 예상된다. 


일단 농심그룹이 장자 승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핵심인 농심의 3세 경영체제는 신상렬씨를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신상렬씨는 농심 경영기획팀에서 근무하며 경영수업에 돌입한 상태다. 올해 들어서는 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부친이자 오너 2세중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현 농심을 이끌고 있는 점까지 더해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셈이다.


신상렬씨는 이뿐 아니라 농심 지배구조 핵심인 농심홀딩스가 설립됐을 당시인 2003년부터 꾸준하게 지분을 증여받거나 매입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지분 1.41%를 보유하고 있다. 신상렬씨는 최대주주인 신동원 부회장(42.9%)과 작은 아버지인 신동윤 부회장(13.18%), 고모인 신윤경(2.16%)씨에 이은 농심홀딩스 4대 개인주주다. 다른 오너3세들의 지분이 각각 0.3%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신동원 부회장의 후계자로 낙점이 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농심은 오너 2세 삼형제를 중심으로 사실상 계열분리가 완료됐고 지배력도 공고한 상황이다. 상속으로 인해 이들 각자의 지배력에 대한 변화 역시 없다"며 "이번 상속이 주목받는 것은 신동원 부회장이 아니라 신상렬씨에게 바로 상속을 했다는 점이다. 상속세 이중부과를 피하기 위한 결정으로도 볼 수 있지만 농심 3세들의 행보가 본격화됐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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