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타임그룹, 정말 코로나19만 문제?
'기초체력' 가맹점 급감, 사실상 챔피언 원맨쇼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3일 15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진섭 기자] 키즈카페 프랜차이즈 플레이타임그룹의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충분치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기 전부터 실적 악화의 전조가 목격된다. H&Q가 킨더홀딩스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플레이타임그룹은 프랜차이즈사업(가맹사업)의 기초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가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보다는 엎친 데 덮친격이라는 해석이 더 적절해 보인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플레이타이그룹 홈페이지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 2017년 전체 플레이타임그룹 매장 수 중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였지만, 2018년에는 68%, 2019년엔 64%로 하락했다. 이달 기준으로 보면 전체 점포수 대비 가맹점 비율은 50% 중반대로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가맹점수는 2017년 223개에서 이달 120개 안팎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 이탈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업태 매력도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카페, 치킨 등 타 프랜차이즈 업종에 비교할 때 투자금 대비 매출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분석이다.



2019년 기준 플레이타임그룹의 가맹비, 인테리어비, 교육비 등을 포함한 가맹점사업자의 부담금(신규창업비)은 보통 약 1억2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 사이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 평균매출액은 1억2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 정도로 대다수 브랜드가 초기부담금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를 살펴보면 같은 기간 교촌치킨은 부담금 1억원, 평균매출액은 6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비에이치씨(bhc)는 부담금 8000만원에 평균매출액 4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커피 프랜차이즈로는 이디야가 부담금 1억3000여만원에 평균매출 2억2000만원이었고 투썸플레이스는 부담금 2억9000만원, 평균매출액은 5억4000만원으로 조사됐다.


플레이그룹의 12개 브랜드 중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매출액이 꾸준히 상승한 브랜드는 상상스케치 단 한 개뿐이었다. 상상스케치와 직영점 위주로 돌아가는 챔피언을 제외하면 2018년을 기점으로 평균매출이 하락하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업태 매력도, 매출 악화는 매장수와 직결됐다. 사업성이 떨어지는 브랜드들이 하나, 둘 소멸해가고 있다. 놀이, 블록, 미술, 유아 분야에 걸쳐 다채로운 키즈 카페 브랜드를 보유한다는 플레이타임그룹의 장점이 희석되고 있다는 얘기다.


계약기간에 묶여있는 가맹점보다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자유로운 직영점이 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최근 해피타임, 키즈사이언스, 구름빵플레이타임, 상상블럭, 블록&퍼즐애플, 상상노리 등 6개 브랜드의 직영점 숫자는 0으로 조사됐다. 대신 챔피언 직영점숫자가 15개에서 57개로 3.8배 증가했다.


지난 수년간 플레이타임그룹이 가맹점 이탈에도 견조한 실적을 쌓아올 수 있었던 것도 챔피언 덕이 컸다. 챔피언은 그룹 내 타 브랜드와 비교할 때 평균 3배에 가까운 점포 당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브랜드· 매장수가 감소하자 인력이 따라 줄며 비용통제 효과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타임 직원수는 2017년 530명에서 2019년 359명으로 32% 줄었다.


다만 챔피언 가맹점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창업 시 매몰비용과 진입장벽이 높은 탓이다. 창업시 부담금이 4억원을 넘어간다. 기준점포면적이 594㎡(제곱미터)에 달해 매장 임차금, 보증금 부담도 큰 편이다. 챔피언의 기준점포면적은 이디야, 교촌치킨, bhc의 9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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