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발행어음 '완판'에도 신중한 행보
'투자처' 발굴 최우선…실물경기 회복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3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단기금융(발행어음)업 인가 후 처음으로 발행한 상품을 첫날부터 전부 소진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조심스런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당장 투자처 발굴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단기간에 발행규모를 확대하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말 첫 발행어음 상품 판매에 나섰다. 상품의 개인 대상 금리는 만기 6개월 이상~1년 미만의 경우 1.05%, 1년은 1.15%로 정해졌다. 법인은 6개월 이상~1년 미만 1%, 1년 1.1%로 제시했다. 해당 상품은 판매를 시작한 첫날 대부분 판매가 완료됐다.


첫 상품 판매에서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당분간 발행 규모를 늘리진 않을 계획이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약정된 수익률을 제시하고 단기에 자금을 모아 정해진 곳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초과수익을 달성해야 하는 사업의 특성 상 부동산 등 실물경기 회복이 우선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마땅한 투자처를 먼저 발굴하는 것이 조달에 선행되는 업무다.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한 증권사들도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투자 환경이나 금리 환경 등 발행어음업을 영위하기에 상황이 좋지는 않다"며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면 투자 대상도 늘어나 발행 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시장이 회복된다면 자기자본(PI)성 투자와 해외투자에서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발행어음업에서도 두드러진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중소·중견기업 대출과 부동산 금융, 비상장사 지분 매입, 해외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의 폭을 넓히면서 수익을 다각화할 수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개별기준 자본 규모는 약 9조1319억원이다. 단기어음 발행 가능 규모는 18조2000억원을 상회한다. 향후 경기가 회복되고 금리 상승기로 돌아서면 미래에셋증권이 발행어음업 시장 규모를 대폭 키울 가능성도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유동성은 풍부해 투자 수요는 있지만 증권사 입장에서는 해외 실사에 나서기도 어렵고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않아 마땅한 투자처를 발굴하기 어렵다"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PI성 투자가 현재 전체 자본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투자 역량이 뒷받침되는 하우스이기 때문에 시장 정상화 이후에는 강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발행어음업 영위 증권사 중 1위인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3월말 현재 8조3600억원이다. 전년 동기(7조4000억원) 대비 12.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3.82% 줄어든 3조9880억원이다. KB증권은 동기간 31.94% 늘어난 4조1033억원을 잔액으로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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